주식 매수와 공모주 투자 등도 하나의 앱으로 절차가 간소화되므로 자사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투자 및 자산관리 거점 앱으로 만들기 위한 경쟁이 일고 있다.
22일 금융당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13개 증권사(교보, 미래, 삼성, 신한, 이베스트, 키움, 하이, 한투, 한화, KB, NH, 메리츠, 대신)에서 오픈뱅킹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
증권사들은 은행, 핀테크 기업에 이어 이번에 상호금융, 우체국과 함께 오픈뱅킹에 합류했다. 증권사 앱에서 오픈뱅킹 참가사 모든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4개 증권사도 내년 상반기 추가적으로 합류할 계획으로 증권가에 본격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MTS에 오픈뱅킹을 탑재하고 경품을 내거는 등 '손안의 투자'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 이전 타 금융기관 앱을 통해 투자자금을 이체받아 주식을 사고 금융투자 상품을 매수할 수 있던데서, 오픈뱅킹 이후에는 원스톱으로 이체와 투자를 이용할 수 있다. 자산관리 측면에서 증권사뿐만 아니라 은행과도 고객 쟁탈전 구도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MTS ‘m.Stock’과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카이로스’를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래에셋대우 고객은 타 금융기관에 보유한 계좌를 등록하면 수수료 없이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타 금융회사의 계좌 간 이체거래 수수료도 면제된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부터 MTS/HTS를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계좌로 가져오기 메뉴를 통해 주식매수, 청약자금 등 금융투자 자금을 즉시 이체할 수 있다. 이체 수수료가 면제돼 여러 금융사에서 송금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을 최소화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날 자산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여러 앱 거치지 않고 MTS ‘신한알파’에서 한 번에 이체하고 주식매수, 펀드 가입 등이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는 2월 28일까지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가동한다.
KB증권도 MTS M-able(마블), HTS H-able(헤이블), 홈페이지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식 및 금융상품 매수 때 예수금이 부족해 추가 금액이 필요하면 매수 화면의 충전 버튼 하나로 등록된 타 금융기관 자금을 즉시 이체할 수 있다. 이체 수수료는 0원이 적용되고, 오는 1월 31일까지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