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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코로나 한파에 달러 강세 겹쳐…1,102.70원 3.0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2-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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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와 달러/위안 상승,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 봉쇄 정책 추진 악재가 겹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0원 오른 1,10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지난 2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1,100원대 복귀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부터 달러 강세에 영향권 속 상승 흐름을 탔다.

미 부양책 합의 소식이 달러 약세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회 표결 지연 악재에다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는 아시아 거래에서 더욱 강한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선 안팎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에서 5명 이상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더욱 가중시켰고, 이는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며 달러/원을 끌어 올렸다.

서울과 경기, 인천시는 수도권 전역에서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5명 이상 모든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장과 경제 봉쇄 소식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도 오전장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상승폭이 미미했던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달러 강세가 지속하자 롱마인드를 구축하며 숏물량을 거뒀고, 숏커버에도 관심을 보였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379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50% 오른 90.46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장 후반 매도세를 대폭 줄였고, 코스피시장에서만 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는 80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바이러스 공포에 위축된 숏심리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이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동시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심리마저 위축시켰다.

미 부양책 합의 재료는 이날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봉쇄 조치 악재에 밀려 시장에서 이렇다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환시에서는 미중 갈등 재료까지 더해진 탓에 달러/위안 환율 상승까지 가세하며 시장에 롱마인드를 자극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줄고,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점은 미 부양책 재료가 외환시장보단 주식시장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주식시장 상승이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고, 달러 강세 흐름이 강화되자 주식시장 반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장참가자들은 숏커버에 나서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 22일 전망…美 부양책 합의 반응 주목
오는 22일 달러/원 환율은 부양책 합의 재료에 미 주식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 주식시장은 미·중 갈등 재료와 미 부양책 합의 불확실성에 내리막을 탔던 만큼 장 마감 이후 전해진 부양책 합의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일 미 주식시장도 아시아 주식시장과 별반 다르지 않게 미 부양책 재료에 시큰둥한 모습을 보인다면 달러 강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이는 다음날 달러/원 상승과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점 역시 파운드 약세, 달러 강세 요인으로 당분간 서울환시 달러/원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재료에도 미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달러가 강세 흐름을 이어간다면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본격적으로 숏커버에 나설 수 있다"면서 "만일 역외 주도의 숏커버가 나온다면 달러/원의 가파른 상승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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