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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바이러스 공포가 부양책 합의 재료 짓눌러…1,100.60원 0.9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2-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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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와 코스피지수 하락 여파로 오름세를 타며 1,100원선 안착에 나서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0원 오른 1,10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경기 후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미국 상원은 9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부양법안에 합의했지만, 달러는 시장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 요인이 부각되며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노딜 브렉시트 우려와 영국의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장 등도 파운드화 약세를 끌어내며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제재 강화와 이에 따른 중국 반발 등도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 일조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 테크놀로지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 상무부는 이들 업체를 포함해 총 77개의 기업과 계열사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926명 늘어 여전히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부양책 재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 주변 재료가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자,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숏물량을 거두며 달러/원 상승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도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확대 0.7% 안팎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336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32% 오른 90.3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1천105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 美 부양책 표결 지연도 악재로 변신
미 부양책 합의 이후 표결이 곧바로 진행되지 않고 주초로 연기될 것이라는 소식도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양책이 상·하원을 언제 통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이 또한 시장에 리스크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결국 미 부양책 합의 소식 이후 의회 표결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시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으로 대규모 달러 자금이 시중에 풀리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로 가야 하는 데, 시장은 여전히 부양책 표결, 통과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눈치다"면서 "오늘 달러 강세나 달러/원 상승 움직임도 이러한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오후 전망…1,100원선 안착 시도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 안착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악재 연속에도 여전히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와 미 부양책 합의 재료는 달러/원의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달러/원 상승에 부담을 느낀 롱플레이어들이 장 후반에는 롱물량을 거둬들일 수도 있다.

따라서 달러/원은 1,100원선 안착 이후 추가 상승폭을 늘리기보단 현 레벨에서 제한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표결 지연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 코로나19 확산 등 악재가 시장 전반을 지배하고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진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흐름을 볼때 오후 들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외국인 매매패턴이 달러/원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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