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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건설CEO 성적표 ③ 대우건설] 김형 사장, 순익 줄었지만 수주잔고 꾸준한 상승세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12-21 00:00 최종수정 : 2020-12-21 08:58

외형축소·판관비 증가 등으로 작년 고전
신규수주 늘어 미래 먹거리 확보 청신호

▲ 사진: 김 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임기만료가 내년 초로 다가왔다. 올해 코로나19 여파와 주택경기 부진, 부동산시장 불안 속에서도 각 CEO들은 각자의 경영전략을 통해 위기관리에 나서왔다.

일부 CEO들은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재신임 가능성을 높였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설사들도 눈에 띄었다. 본 기획에서는 임기만료를 앞둔 대형 건설사 CEO들의 올해 실적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각 사의 미래 먹거리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탐색해본다. 〈편집자 주〉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사진)의 임기는 내년인 2021년 6월까지로 예정돼있다.

김형 사장이 취임한 2018년 이후 대우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8년은 사상 최대 이익을 갈아치우며 순항했지만, 2019년은 전년도 호실적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전년도 분양사업이 지연되며 외형이 쪼그라들었으며, 판관비(상품을 판매하거나 관리하는 데에 드는 제반 비용,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다)까지 늘어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2019년 대우건설은 연결기준 매출액 8조 6519억 원, 영업이익 3641억 원, 당기순이익 2012억 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8.4%, 영업이익이 42.1%, 순이익이 32.3%씩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률도 4.2%로 1.7%p 낮아졌다.

절치부심한 대우건설은 올해 초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향후 3개년 간 수주 및 매출 목표를 공시했다. 수주목표는 2020년 12조8000억 원, 2021년 13조3000억 원, 2022년 14조4000억 원이며, 매출은 올해 9조1000억 원, 2021년 10조5000억 원, 2022년 12조5000억 원이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3분기까지 8조 4745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인 12조 7700억 원의 66%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7조 4226억 원) 대비 14.2% 증가한 수치이자, 2019년 연 매출(8조 6519억 원)의 98%에 달하는 성과이다.

실적이 눈에 띄게 줄었던 2019년에도 신규 수주는 오히려 늘었다. 2018년 9조4945억 원을 신규수주했던 대우건설은 2019년에는 10조6,391억 원을 수주했다.

건설업 특성상 신규 수주실적은 당장의 순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 먹거리가 된다. 김 사장 임기 내에서 대우건설의 수주잔고 역시 2018년 29조8583억 원, 2019년 32조8827억 원, 2020년 3분기까지 35조2941억 원에 달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0년 3분기 누계 매출은 5조 8453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인 9조 500억원의 65%를 달성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부문 3조 7644억원 △플랜트사업부문 8278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 856억원 △연결종속기업 16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50억원으로 전년 동기(3193억원) 대비 약 4.5% 정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0.2%p 증가한 5.2%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매출총이익은 6162억원, 매출총이익률은 10.5%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6665억 원, 10.5%)와 비교했을 때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703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부채비율이 ‘19년말 대비 16.1% 감소하고, 순차입금도 3023억 원 줄어들며 재무 안정성도 빠르게 개선된 부분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여기에 내년에는 인천루원시티, 아산탕정, 양주역세권, 수원망포지구, 김포풍무역세권, 부산 범일동 등 양질의 대규모 자체사업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분양사업이 일부 순연되고, 해외 사업장 공사가 지연된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하였으나, 최근 주택 분양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고, 해외 사업장도 차츰 정상화 되고 있어 연말부터 본격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반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과천 푸르지오 라비앤오 조감도.

◇ 주택시장 절대강자 자리 사수…11월까지 3만2천여 가구 공급

대우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를 앞세운 주택 시장의 높은 경쟁력이 전통적인 강점으로 꼽혀왔다.

올해 역시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지는 부동산 시장 환경 속에서도 대우건설은 올해 11월까지 3만 2,188가구를 공급해 (12월까지 3만 3,148가구 공급 예정) 최다 공급 민간건설사의 자리를 확보하며 주택 분야 절대 강자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검암역 로얄파크시티 푸르지오 등 17,961가구를 공급했고, 지방에서도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등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를 포함해 8,033가구의 주거상품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11월에 있었던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동시 분양한 3개 단지의 1순위 청약에는 무려 48만 여건의 청약이 모이는 등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한국감정원 청약결과 분석 결과 지난 11월 분양된 민간공급 아파트 31개 단지에서 대우건설이 분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와 ‘하남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통장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가장 청약접수가 많았던 단지는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로, 총 19만 409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등이 뒤를 이었다.

청약경쟁률은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가 평균경쟁률 534.86 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과천 르센토 데시앙’(470.27대 1),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415.74대 1),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404.77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대우건설은 시장에 공급한 모든 단지가 분양에 성공하며 ‘푸르지오=분양성공’이라는 공식을 만들며 지난해 새롭게 론칭한 ‘New 푸르지오’의 프리미엄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 19라는 전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주택분야를 기반으로 전 사업분야에서 시장의 신뢰를 높여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기업가치 제고 활동과 내부 시스템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재무안정성을 이루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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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건설·신사업에도 방점, 안정적 일감 확보로 향후 반등 기대감

올해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건설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상황임에도, 대우건설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여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홍콩 북부 신계(新界 / New Territories)지역에 건설하는 2억18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2,600억원)의 ‘판링 우회도로 공사(Fanling Bypass Eastern Section)’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이 48%, 현지 1군 건설사인 춘우건설(Chun Wo Construction & Engineering Co.,Ltd.)과 콴리(Kwan Lee Holding Ltd.)가 52%의 지분으로 J.V(Joint Venture)를 구성했으며, 공사기간은 총 59개월이다.

이번 수주는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홍콩 건설 시장에 대우건설이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홍콩은 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의 인프라 건설시장이나, 건설 면허 취득이 어렵고, 면허를 보유하지 못한 외국건설사는 현지 1군 건설사와 J.V를 구성하지 않으면 입찰이 불가능해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장 작업 조건에 맞게 시공성을 개선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당사의 대안 설계가 발주처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현지 건설사와의 우호적인 협력 관계와 국내외 풍부한 도로 공사 실적이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10월 들어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잠비아 접경에 위치한 잠베지강(Zambezi River)을 가로지르는 카중굴라 교량(Kazungula Bridge)를 준공하는 등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나이지리아 LNG Train7’, ‘베트남 THT B3CC1 호텔 및 오피스공사’ 등 총 3조 7천억 원 규모의 해외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하반기에도 ‘싱가포르 주롱 도시철도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미래시장 개척과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신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B.T.S(Build Together Startups)은 대우건설의 미래 핵심 먹거리 발굴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B.T.S 프로그램은 투자 초기단계 유망 스타트업에 선제적·전략적 투자로 Build Together 기업가치를 실현하고 신사업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3월 대우건설은 B.T.S 프로그램의 1호로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전체 지분의 30%를 투자했다.

아스트로엑스(AstroX)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레이싱)드론 제조사로 전세계 13개국에 딜러사 보유로 해외 판로까지 확보하고 있는 국내외 드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대우건설의 지분투자는 신사업·신시장 개척을 통해 벨류체인을 확장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아스트로엑스와의 제휴로 드론 사업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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