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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건설CEO 성적표 ②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국내외 수주경쟁 ‘압도적 1위’ 이끌어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12-14 00:00

힐스테이트 브랜드 리뉴얼 지휘
코로나 위기에도 수주잔고 증가

▲ 사진: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임기만료가 내년 초로 다가왔다. 올해 코로나19 여파와 주택경기 부진, 부동산시장 불안 속에서도 각 CEO들은 각자의 경영전략을 통해 위기관리에 나서왔다. 일부 CEO들은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재신임 가능성을 높였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설사들도 눈에 띄었다.

본 기획에서는 임기만료를 앞둔 대형 건설사 CEO들의 올해 실적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각 사의 미래 먹거리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탐색해본다. 〈편집자 주〉


박동욱닫기박동욱기사 모아보기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사진)의 임기는 내년인 2021년 3월까지로 예정돼있다.

박동욱 사장의 전임자였던 정수현 전 사장 시절 현대건설은 건설업계의 호황 시기와 맞물리며 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던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건설업계의 불황과 경쟁 심화, 해외건설 시장에서의 고전이 겹치며 2018년 이후로는 영업익 1조 클럽 복귀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동욱 사장 재임 시절 현대건설은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통해 국내 도시정비업계에서 압도적인 수주실적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같은 시기 현대건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해외수주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업계 안팎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박동욱 사장 취임 이후 현대건설은 2018년 8400억 원, 2019년 8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하며 염원하던 ‘1조 클럽’ 복귀는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2020년에는 코로나 쇼크까지 겹치며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한 459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맞춰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한 것이 영업익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매출과 신규수주가 안정세를 유지하며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018년 16조7310억 원대였던 매출은 2019년 17조2790억 원대로 뛰었으며, 올해 역시 코로나 여파에도 3분기까지 누적 12조64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신규주수 역시 2018년 19조 규모에서 지난해 24조2520억 원으로 크게 뛰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공사,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고덕 강일 공동주택 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 국내·외 공사로 전년 대비 22.7% 증가한 21조 8,9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연간 수주 목표 25.1조원의 약 87.2%를 달성한 금액이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6.4% 증가한 65조 5,623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3.8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여파로 해외 신규수주는 괄목할 정도로 늘지는 않았으나, 국내 수주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먹거리 확보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저유가 기조 등의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재무구조와 최고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 比 14.7%p 증가한 209.2%, 부채비율은 전년 말 比 0.9%p 감소한 108.2%를 기록했다.

특히,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5436억 원이며, 순 현금도 2조9797억 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 현대건설 아파트 PC(Precast Concrete) 시공 사진. 사진 = 현대건설

◇ 한남3구역 등 차지하며 도시정비 시장 압도적 1위…해외수주도 낭보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 현대건설은 자사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이미지 리뉴얼에 나섰다. 한글과 영문을 함께 쓰고 있던 힐스테이트 글자를 한글로 통일하고, 글자 크기도 기존보다 150% 확대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었다.

현대건설은 소비자들이 아파트 단지 외벽을 통해 이번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은 브랜드 철학을 ‘탁월함’에서 ‘라이프스타일 리더’로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가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리더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같은 쇄신 움직임과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의 경쟁력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2조8300억 원을 올려 2017년 이후 2년 만에 수주 선두에 올랐다.

여기에 올해 역시 공사비만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남3구역까지 품에 안으며 2년 연속 도시정비 실적 왕좌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6년 이후 매년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원 이상을 수주해오며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반포 1, 2, 4주구 재건축 수주를 앞세운 2017년과 작년 서울 2건(대치동 구마을3 재개발, 등촌1구역 재건축), 수도권 4건(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인천 화수화평 재개발 등), 지방 4건(청주 사직3구역 재개발, 대구 신암9구역 재개발 등) 등의 수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한남3구역을 비롯해 상반기에만 3조 4550억 원의 수주고를 올린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10월까지 4조3137억 원이라는 압도적인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3분기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업만 해도 △경남 진주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 1-5구역 재건축 △노량진 4구역 재개발 △제주 이도주공 2·3단지 등 총 8,587억 원에 달했다.

해외 수주에서도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박동욱 사장은 지난해 ‘그레이트컴퍼니 현대건설’ 슬로건을 통해 해외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사업 부문에서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지난해 대비 26.6% 늘리는 것이 목표였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프로젝트(3조2000억 원)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를 여럿 따내며 해외수주 실적에서도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역시 현대건설은 미화 1000만 달러 이상 규모인 카타르 루사일프라자 타워,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수주에 이어 알제리, 싱가포르, 사우디, 미얀마, 홍콩 등 전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유형의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수주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9월에는 발주처인 필리핀 교통부로부터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한 이후 지난 8일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본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해당 계약은 총 약 6700억원 규모다.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약 3838억원(57.5%)규모를 담당하며, 현지업체인 메가와이드(Megawide) 및 토공 전문건설사 동아지질과의 전략적 제휴로 경쟁력을 높였다.

◇ 미래발전 위한 2025 전략 수립…박동욱 사장 “글로벌 탑티어 위상 제고”

현대건설은 지난 10월 2025년까지 설계·미래기술·안전·품질 분야 인력을 전체 인원의 4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현대건설 2025 전략’을 제시했다.

이들은 위해 기존 전체 인원의 10%정도 차지한 설계 및 미래기술 인력을 전체 인원의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안전·품질 인력도 전체 인원의 20% 수준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플랜트 상세설계 강화와 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기본설계)역량을 확보하고, 토목/건축/주택 설계해석 역량을 강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적 경쟁력을 확보한다.

EPC 선진사 및 글로벌 종합건설사들의 전략적 인재 채용 및 내부 설계 인재 육성을 통해 설계 우수 인재를 확보할 예정이다.

내진·내풍 등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체 설계 역량을 확보해 특화 설계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건축/주택 전 영역에 걸쳐 최첨단 설계 프로그램인 BIM(Building Information Management:건축정보모델) 기술 적용을 위한 인재 확보와 조직 강화로 업무 환경 개선 및 설계 역량을 강화한다.

선진 건설사 및 전문 설계사와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으로 전문적 협업 시스템도 구축해 전반적인 건설 설계역량을 글로벌 탑 티어(Top-Tier)수준으로 높인다.

EPC 경쟁력 기반 투자개발 및 운영 부분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 기반에 발판을 마련하는 신사업 추진에도 앞장선다.

최근 저탄소 및 친환경 경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수소연료발전,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스마트팜,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 사업도 확대한다.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은 “현대건설은 향후에도 미래 인적,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기존 건설 패러다임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앞서가는 미래 투자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탑티어(Top-Tier)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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