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55원 오른 1,09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 속에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은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는 곤두박질쳤지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국내 코로나19 공포에 숏마인드가 위축됐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1천 명대를 유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일 오전 0시보다 1천62명 늘어난 4만7천51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국내 금융 시장은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로 흘러갔고, 이러한 상황에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까지 더해지며 달러/원은 강한 상승세를 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무역협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럽 입장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말하면서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인덱스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상승 반전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달러/원의 1,100원선 상승 시도에는 브레이크가 걸린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20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8% 오른 89.9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1천19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요 선진국과 달리 아직 바이러스 백신 접종 관련 구체적인 일정조차 없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를 심각하게 보는 분위기다"면서 "역외를 중심으로 한 숏커버 움직임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