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0원 오른 1,09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연일 1천명대를 넘어서는 신규 확진자로 국내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난밤 사이 달러 재료를 압도하면서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달러 약세는 미 부양책 임박과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로 진행됐지만, 달러/위안 환율은 미중 갈등 요인에 의해 상승함에 따라 서울환시에서는 달러 약세 재료가 이렇다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환시 수급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잔여 수요 등으로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단 롱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달러 약세 요인 때문인지 적극적으로 롱플레이에 나서진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15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69% 떨어진 89.82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로 국내 금융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개장 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줄어들고 있고, 달러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달러/원의 상승폭 역시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