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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약세에도 1,090원대 지지 확인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2-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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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미 달러 약세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미 부양책 합의 임박 소식에 더해 브렉시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겹치며 곤두박질 쳤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7% 내린 89.8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9% 높아진 1.2261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35% 오른 1.3556달러를 기록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추가 부양책 합의가 목전에 있다고 말했다.

맥코넬 대표는 이날 상원에서 "의원들이 부양책 세부사항을 마무리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초당적 재정부양책 협상 진전에 고무됐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과 영국 간 브렉시트 무역협상 타결이 며칠 내 이뤄질 것 같다는 당국자들 전언이 나온 것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다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미중 갈등 재료가 주목 받으며 0.06% 높아진 6.5163위안에 거래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계부정혐의로 고발된 중국 루이싱커피에 벌금을 부과한 데 이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대중 관세를 인하하지 말라고 촉구한 것도 미중 갈등 재료로 주목 받았다

미 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는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미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8%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83포인트(0.49%) 높아진 3만303.3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31포인트(0.58%) 오른 3,722.48을 기록, 사흘 연속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나흘 연속 오르며 106.56포인트(0.84%) 상승한 1만2,764.75를 나타냈다.

이처럼 대외 주변 가격 변수는 달러/원 하락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뉴욕장 마감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외부 자문위원회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자문위원회의 긴급사용 승인 권고에 따라 FDA는 이르면 현지시간 17일 또는 18일에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달러/원의 낙폭이 그리 크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기 후퇴 우려 때문이다.

일부 유럽 국가나 미국 역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은 마찬가지이나, 이들은 백신 접종을 이미 시작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악재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달리 평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이상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단발성이 아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달러/원 하락 모멘텀을 훼손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13거래일간 팔아치운 주식은 1조 8천억원어치에 달한다. 순매도 규모는 지난 7일부터 9거래일동안 3조 8천억원 수준이다.

미중 갈등 재료에 따른 달러/위안 환율 오름세 역시 달러/원 하락에 브레이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임박 소식에 연일 달러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데 달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때문에 하락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달러/원이)달러 약세와 반대의 모습을 언제까지 이어갈지는 알 수 없으나 결국 달러 약세 흐름에 편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090~1,095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진 않을 것으로 점쳐지나,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한다면 달러/원의 하락은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 향방의 관전포인트는 외국인 주식 매매 방향과 달러 약세에 따른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포지션 설정이 여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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