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5원 내린 1,09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브렉시트 합의 기대와 미 부양책 진전 소식에 따른 달러 약세로 달러/원은 하락세를 타다가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악재와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수요로 상승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달러/원은 오전 장 내내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달러 약세에 따른 하락모멘텀이 커지며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튼 모습이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미 부양책 합의 이후 시장에 달러 공급 물량이 늘 것으로 보고 일단 숏마인드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되고 있어서 시장 수급만 놓고 볼 때 달러/원의 하락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10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35% 떨어진 90.1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3천65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이 연내 타결되고, 브렉시트까지 마무리된다면 달러 약세는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고, 달러/원도 이와 궤를 같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심리를 지배하는 모양새다"면서 "다만 실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주식)매도 지속으로 달러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달러/원의 낙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