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75원 내린 1,08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89.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자산시장 내 미 부양책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와 함께 달러 약세가 진행된 영향이 크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부양책 협상 의지를 여야 지도부에게 전달했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부양책 논의에서 합의점을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아시아 시장에서도 달러는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코스피지수도 미 주식시장 상승에 영향으로 개장 초 상승 흐름을 타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우려로 코스피지수의 상승 흐름이 극히 제한되고 있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 순매수 전환을 미루면서 달러/원의 추가 하락에도 브레이크가 걸린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193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26% 떨어진 90.47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합의 기대가 고조되면서 지난밤 사이 달러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된만큼 달러/원의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다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우려에 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약세에 역내외 참가자들이 숏포지션 설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와 코로나19 우려에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은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