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0원 오른 1,09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의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봉쇄 정책 정책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무드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국내 역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등이 논의되면서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가속화했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기조가 오전부터 꾸준히 계속됨에 따라 환시 내 수급도 수요 우위를 나타내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미 부양책 기대로 달러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나, 달러/위안 환율은 높은 고시환율과 상하이지수 하락 등에 영향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함께 달러/위안 상승이 확인되자 역내외 참가자들도 숏물량을 거둬들이며 롱플레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43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떨어진 90.6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44억원어치와 8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과 백신 접종 호재가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봉쇄 강화 악재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느낌이다"며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4거래일째 이어지며 견고했던 시장참가자들의 숏마인드 역시 위축되면서 달러/원의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