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뉴욕주와 영국 런던, 네덜란드 등이 전면 봉쇄를 예고했다. 이에 앞서 독일과 터키도 전면 봉쇄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미 여야는 장 마감 후 총 9080억달러 규모 추가 재정부양 법안을 두개로 쪼개서 발표했다. 양측 합의가 가능한 실업수당 항목 등을 담은 7480억달러 법안과, 여전히 이견이 큰 사업주 면책 등이 포함된 1600억달러 법안으로 분리한 것이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의 회동을 끝낸 후 성명을 통해 "사업주 면책 등 코로나19 구제책 관련 미해결 항목들을 쉽게 풀 수 있다고 므누신 장관에게 말했다"며 "양측이 법안 문제를 이번 주 내 신속히 끝내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엇갈리게 나온 중국 지난달 경제지표는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7.0% 늘며 예상에 부합했다. 직전월(+6.9%)보다 증가폭이 조금 확대됐다. 같은 달 소매판매 전년 대비 5.0% 증가해 예상치(+5.2%)를 하회했다. 직전월에는 4.3% 늘어난 바 있다. 지난 1~11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예상대로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직전월에는 1.8% 늘었었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32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8% 내린 수준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3단계 격상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혀 주가 낙폭이 더 커졌다. 오전중 나온 신규 확진자는 하루 만에 8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 880명으로 집계돼 전일 718명보다 급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3%, 호주 ASX200 지수는 0.4% 각각 하락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0.7% 내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5% 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미 3대 주가지수 선물은 추가 부양책 기대를 타고 대체로 0.1% 가량 오르고 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0.05% 내린 90.67 수준이다. 브렉시트 합의 기대에서 비롯한 유로화 및 파운드화 강세에 밀려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반면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제법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0.21% 상승한 6.5430위안에 거래 중이다(위안화 약세). 중국 증시 하락과 높아진 고시환율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11% 높은 6.5434위안으로 고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역시 코스피 낙폭 확대와 위안화 환율을 따라 3원 가까이로 상승분을 키웠다. 2.90원 높아진 1,094.70원에 호가 중이다(원화 약세).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