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09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 뉴욕주를 포함한 주요주와 영국 런던, 네덜란드 등에서 엄격한 전면 봉쇄 정책을 예고하면서 금융시장 내 백신 접종 기대를 희석시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미 부양책 기대로 개장 초 한때 견조한 상승 흐름을 타면서 달러/원의 상승폭 역시 제한됐다.
미 여야가 총 9천8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부양법안을 분리해 합의가 이뤄진 법안을 우선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데 이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사업주 면책 등 코로나19 구제책 관련 미해결 항목들은 쉽게 풀릴 수 있다"며 "양측이 법안 문제를 이번 주 내 신속히 끝내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고 밝혔다.
이에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선물 시장은 오름세를 타고 있으며, 달러 역시 지난밤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포지션 플레이를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수급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잔여 수요가 등장하며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27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29% 떨어진 90.71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으로 미 부양책 합의 기대와 백신 접종 호재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코스피지수도 개장 초 강보합 흐름에서 후퇴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오늘 달러/원은 1,090원대 안착을 확인하며 제한된 수준이나마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