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환-마감] 外人 주식 순매도 따라 3거래일 상승…1,091.80원 1.5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2-14 16:03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코스피지수 하락 반전 등에 영향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 오른 1,09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 주말 미 주식시장 하락과 브렉시트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여파로 개장 초 상승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미 부양책 난항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악재도 달러/원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달러/원은 상승 출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내림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인당 1,200달러 현금 지급 안에 서명하고 싶다"며 "의회에 코로나 구제책 통과를 촉구한다"고 말했고, 일부 언론에서는 초당적 여야 의원들이 이날 밤사이 9천80억 달러 규모 부양법안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밝히며 부양책 기대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럽연합(EU)과 영국 정상이 브렉시트 무역협상을 계속하기로 하면서 달러도 약세로 돌아서며 달러/원 하락을 도왔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내림세로 돌아서고, 문재인 대통령이 원화 강세 언급과 동시에 수출기업 지원을 의지를 밝히면서 서울환시 내 원화 강세 분위기가 빠르게 옅어졌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229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26% 떨어진 90.74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3천68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외환당국 스무딩 경계 고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원화 강세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는 것에 대한 지원 대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코로나 확산과 방역 강화로 내수와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의 거시 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이러한 발언으로 장중 달러/원은 1,090원선에 머물다 상승폭을 확대했고,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심이 고조됐다.

이에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물량을 빠르게 거둬들였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시장 전반에 수급을 지배하며 달러/원을 끌어 올렸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대통령의 원화 강세 발언은 외환 당국의 개입을 자극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시장참가자들이 숏물량을 줄였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브렉시트와 미 부양책 이슈가 자리한 가운데 일정 부분 원화의 강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라 당국의 개입은 향후 달러/원 더욱 빠른 추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 15일 전망…브렉시트·美 부양책에 원화 강세 무게
오는 15일 달러/원 환율은 브렉시트와 미 부양책 재료에 따른 달러 약세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서 브렉시트 합의 가능성으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파운드화의 초강세도 예상돼 달러 약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EU와 영국 양측은 성명에서 "거의 1년간의 협상에 따른 철저한 검토를 했고, 여러 차례 데드라인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추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협상을 지속해 늦은 단계에서라도 합의가 가능한지를 살펴볼 것을 협상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 부양책 협상 재개 가능성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바이러스 공포 완화 등도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들이다.

다만, 대통령까지 나서 원화 강세 따른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를 언급한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숏심리는 상당 부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금융시장은 부양책과 백신 기대로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달러 약세와 함께 달러/원 하락을 부추길 재료인 데, 문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이 살아날지는 내일 장이 열리고 외국인 매매패턴을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