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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中 갈등에 롱마인드 강화…1,090.30원 2.6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2-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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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 여러 악재가 어우러지며 1,090원선 위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0원 오른 1,09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달러/원은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만에 1,090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만 하더라도 달러 약세와 코스피 강세, 외국인 순매도세 진정 등에 기대 내림세를 이어가며 장중 한때 1,085.80원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수출지표 호조 등도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넣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수출 163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보다 1일이 많았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오전 11시 30분을 전후 달러/원 환율은 미·중 갈등 이슈가 부각되더니 상하이지수 낙폭확대, 미 주가지수선물 하락 전환 등으로 장중 하락분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도 늘어나고, 코스피까지 상승폭을 줄이면서 달러/원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점차 확대해갔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악재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두 번째 큰 규모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230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7% 떨어진 90.6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716억 원어치와 2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미중 갈등 고조 속 롱심리 재개
이날 달러/원 상승에 기폭제로는 미·중 갈등 이슈가 중심에 있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안보 이유를 들어 차이나텔레콤과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는 소식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리스크온프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다.

FCC는 미 통신사들에 화웨이와 ZTE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차이나텔레콤의 미 영업 허가권 종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도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된 중국 당국자 14명을 제재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중국 외교부는 "일부 미 의원과 그 가족 등에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중 갈등에 따라 상하이지수도 1% 넘게 하락하면서 서울환시 전반에 달러 수요 심리도 강화됐다.

이에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물량을 거둬들이고, 일부 숏커버에 나서기도 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갈등 악재가 부각되고,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확산하다 보니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플레이에 관심을 두고 시장 대응에 나섰다"며 "아울러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도 더해지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 14일 전망…달러 강세 전환시 1,090원대 안착 테스트
오는 1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흐름 지속 시 1,090원대 안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노딜 브렉시트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 악재 부각, 미 부양책 합의 지연 등 대부분 악재가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참가자들은 주초 달러/원 추가 상승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도 공격적인 순매수 기조를 접고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만큼 서울환시 수급도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다음주부터는 연말 배당을 앞두고 고배당주와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기가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 행정부 막바지 대중국 제재 고삐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미중 갈등은 통상적으로 리스크통화인 원화 약세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달러/원의 하락모멘텀은 상당 부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금융시장도 백관 낙관론보다 부양책 합의 지연과 미중 갈등 요인에 의해 리스크오프로 흘러갈 수 있어 다음주는 달러/원 상승에 무게를 둔 시장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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