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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조용병, 뉴딜금융도 ‘리딩 경쟁’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02 18:40

(왼쪽부터)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각 사

(왼쪽부터)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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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뉴딜금융 지원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금융업계 1위를 다투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한국판 뉴딜을 ‘신성장동력’ 새 성장기회 도약 기회로 삼고 그룹사 역량을 결집하고 나섰다. 한국판 뉴딜은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의 자금을 디지털과 그린,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에 투입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2023년까지 혁신금융 지원 66조원,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지원 10조원 등 총 76조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올해 KB금융의 뉴딜·혁신금융 추진과제 진도율은 10월 말 기준 평균 103.7%로,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혁신금융 중 기술금융 지원 규모는 올해 순증 목표 6조8000억원을 뛰어넘는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혁신기업 여신지원을 위한 동산담보대출 1228억원, 혁신기업 투자 1742억원 등을 통해 연간 목표를 일찌감치 채웠다. KB금융의 뉴딜 지원은 한국판 뉴딜 사업의 10대 대표과제 중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등 8개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최근에는 ‘KB 코리아뉴딜 펀드’, ‘KB스타 수소경제테마 상장지수펀드(ETF)’ 등 민간 공모형 펀드를 출시했으며 ‘KB생활인프라 펀드’ 2000억원 및 ‘KB신재생 그린뉴딜 펀드’ 1300억원 결성 등을 통해 본격적인 지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7월부터 ‘KB혁신금융협의회’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로 구성된다. 지난달 27일 열린 3차 회의에서는 기존 혁신금융 4대 과제인 △혁신기업 여신지원 강화 △혁신성장 투자 확대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육성 및 금융 연계플랫폼 혁신에 더해 △한국판 뉴딜 지원을 추가한 총 5대 과제에 대해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뉴딜·혁신금융에 대한 지원을 통해 그룹의 핵심 전략 방향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연계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 나가자”며 “뉴딜·혁신금융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역량을 결집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해 ‘신한 네오(N.E.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네오 프로젝트는 신성장산업 금융지원, 디지털금융 선도, 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3대 핵심방향으로 한다. 신한금융은 뉴딜금융과 관련해 5년간 대출 26조8000억원, 직간접 투자 1조7000억원 등 총 28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혁신금융 프로젝트 관련 목표액 64조2000억원(혁신 대출 62조원·직간접 투자 2조2000억원)을 포함해 혁신·뉴딜금융에 2025년까지 총 92조7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올해 혁신·뉴딜금융 누적 공급액은 9월 말 기준 21조9000억원으로, 이달 말에는 진도율 130%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사 별 뉴딜금융 지원 전략을 보면 신한은행은 유망 기술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신용평가(TCB), 지식재산권(IP), 동산담보대출 등의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또 신한금융의 자체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를 활용해 일자리 창출 기업 금융지원 상품 등 뉴딜 관련 특화 상품을 만들어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바이오·첨단소재 분야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강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한다. ‘K-뉴딜지수’ 연계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그룹 헬스케어 사업 협업체계를 키우고 신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 사업 등), 스마트 산단(폐기물 처리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투자를 확대한다. GIB(글로벌투자금융) 사업 부문은 데이터센터, 노후학교 리모델링, 스마트시티, 해상풍력, 주민참여형 태양광을 5대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최근에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사업인 ‘코하이젠’ 설립을 위해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차 및 주요 에너지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국에 10개의 기체 방식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2023년 액화 수소 방식 수소충전소 25개 이상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코하이젠은 내년 2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9월 그룹사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네오 프로젝트 실행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그린,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범국가적 사업이자 새롭게 열리는 시장”이라며 “이를 선점하는 것이 신한에 더 큰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오 프로젝트의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추진을 위해 모든 그룹사가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외에도 주요 금융지주들은 한국판 뉴딜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여신 지원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뉴딜금융에 대출과 투자를 통해 총 13조8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스타트업 육성 및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뉴딜 분야 1조2000억원 △농촌 태양광 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뉴딜 분야 12조원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등 안전망 강화 분야 6000억원 등이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뉴딜 부문에 1조4000억원, 그린 뉴딜 부문에 8조원,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6000억원등 총 10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우리금융도 향후 5년간 대출 7조8500억원, 투자 2조1500억원 등 10조원 규모의 뉴딜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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