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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회장] 스타트업 중요성에 주목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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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30 00:00

일본 유럽제품 의존도 탈피 국산화 앞당겨
정부차원 특별한 관심과 적극적 육성 필요

▲사진: 박기호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회장

2019년 7월 일본정부의 전략품목 수출규제로 시작된 한·일간 무역 갈등이후 본격화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분야의 경쟁력 강화대책이 시작된지 1년 반이 되어간다.

당시 삼성 등 대기업이 주축이 되어 공급선 다변화, 핵심 소재의 국산화 대체가 적극 이루어졌고, 듀폰을 비롯한 글로벌 소부장 기업들은 우리 기업들에 대한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한국내 직접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소부장 분야 핵심기술 및 기업에 대한 해외 M&A, 기술제휴, 공동연구가 추진 중이며, 대기업-중소 중견기업, 학계-연구소 등 다양한 협력모델 등이 수립 진행되고 있다.

정부와 민간, 국내와 국외가 속도감 있게 대응한 결과, 당초 목표한 90개 소부장 해결과제 중 78개가 완료되는 성과가 보여주듯, 여러 부분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소부장 스타트업 창업에 주목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스타트업 창업열풍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기차 테슬라가 보여주는 혁신성은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소부장 분야 스타트업 창업은 다른 분야에 비하여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원천 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은 장기간을 필요로 하고, 상대적으로 큰 투자재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난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부장의 중요성, 게임 체인저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주목하며 벤처캐피탈들의 투자가 최근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 소부장 스타트업 유망 분야들은, 중기부가 5월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 육성 계획’에 언급된 스마트엔지니어링, AIㆍIoT, 신소재, 바이오ㆍ화장품,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이다.

해당 분야는 기술적 난이도, 기술 수명주기 등을 고려할 때, 스타트업에게 유리한 부분이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와 병행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100대 핵심전략품목’과 같은 원천기술 보유 스타트업 활성화에, 정부 차원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

원천기술 스타트업들은 긴 투자기간 등으로 벤처캐피탈과 같은 민간 투자가 초기에는 적극 참여하기 어렵지만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작년 우리 경제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은 일본의 수출규제나, COVID-19 발생 초기 중국의 멜트 블로운(melt blown, 마스크 필터 핵심소재) 사재기로 인한 고통스러웠던 마스크 대란 사례에서 보듯, 핵심 소재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최근 정부는 기업들과 협력해 수력발전 핵심부품인 ‘수차 러너(runner)’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일본ㆍ유럽 기업 제품에 의존하던 것을 완전히 국산화한 것은 물론,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소부장 분야 스타트업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많이 나와야 한다. 정부 등 공공섹터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소부장 핵심전략 기술 및 기업에 투자하며 장기적, 거시적 안목으로 소부장 원천기술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

이와 병행하여, 대학 및 연구소 출신 고급 인력들의 스타트업 창업이 적극 이루어지도록 제도와 투자여건을 세심히 마련해가야 할 것이다.

장기간의 기술 사업화 과정이 필요한 소부장 분야에서 시장 논리에만 의존하여서는 활발한 스타트업 창업을 기대하기 어렵다.

소부장 스타트업들은 시작도 어렵고 성공까지 오래 걸리지만,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기존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충분한 자본과 인력을 통해 키워진 기술이 일정 시점이 되면 커다란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다.

소부장 스타트업의 육성 방식은 이와 같아야 할 것이다.

사업의 핵심적 요소가 유사하지만,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바이오/헬쓰케어 분야에서의 활발한 창업과 성공 사례들을 소부장 분야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소부장은 산업의 쌀과 같이 중요한 자산이며, 마치 쌀을 안보적 차원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자급률을 관리해가듯 세심하고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수한 소부장 원천기술의 기술창업, 활발한 스타트업 도전,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육성 정책이 결합되면, 장기적으로 미국ㆍ독일ㆍ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소부장 강국으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박기호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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