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이미지 확대보기13일 재계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최태원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를 기점으로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 총수가 세대 교체된 가운데 최 회장이 맏형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일 열린 이재용닫기이재용광고보고 기사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닫기정의선광고보고 기사보기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비공개 만찬은 최 회장이 주도했다고 전해진다.
최 회장이 차기 대한상의 회장에 부임한다면 사실상 재계 대표로 활약하게 된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재계 소통창구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그 역할을 담당했지만, 2016년 10월 드러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으로 대한상의가 소통창구를 담당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함께 유력 인사로 부상한 인사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다. 구 회장은 LS그룹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에 이어 그룹 총수를 담당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의 그룹 총수 임기가 2~3년 정도 남은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해당 기간 경제단체 회장을 맡을 기회가 오면 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구 회장이 전경련 위원단, 대통령 소속 국가재산지식위원장 등 경제계 활동에 관심이 많은 것도 해당 주장을 뒷받침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