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기존의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현 연구원은 "민주당의 상원 탈환이 무산되면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 완전히 실행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성은 유효하지만 기존에 계획했던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승인이 지연된다면 비철금속의 신규수요 확대 기대감이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바이오연료 정책 변화가 없다면 옥수수와 대두의 바이오연료향 수요 증대는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바이든은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완화된 중동정책을 통해 중동발 원유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의회의 동의 없이 바이든은 트럼프닫기

것으로 봤다.
반면 바이든의 공약 실행속도 지연으로 신재생에너지로의 수요 대체가 지연된다면 원유수요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빨라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시장으로의 금융자금 추이도 현재 미국 대선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11월 3일 기준 WTI 투기적자금 순매수 포지션은 44.2만계약으로 2주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3월초 이후 최저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철금속 부문의 투기적 자금 순매수 포지션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구리 투자기관 및 신용기관 순매수포지션은 2주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달러약세, 대선 불확실성 해소로 오름세 이어간 원자재
반면 LME 비철금속지수는 3,128포인트로 전주대비 3.0% 상승했으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37.14달러로 전주대비 3.8% 상승했다.
대부분 원자재 상품들의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대선 결과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미 달러화 약세를 꼽을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지만 대부분 격전지에서 바이든이 승리해 대선 결과가 바뀌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면서 "반면 11월 6일 기준 달러인덱스는 92.23
으로 전주대비 1.92%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