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연구원은 "마이너스금리에 대해 얼마 전 금리를 인하한 호주중앙은행(RBA)이 견해를 밝혔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 3일 호주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0%로 인하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의사록에서 마이너스금리를 통한 이득이 적고 추후에도 마이너스금리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앞서 로우 총재는 마이너스금리를 Fed와 같은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이 도입할 경우에만 따르겠다고 했다.
공 연구원은 "통화당국이 마이너스금리 도입을 꺼리는 이유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크게 염려하는 사안은 마이너스금리로 오히려 유동성이 줄어드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거래 유인이 사라짐에 따라 자금시장의 형성 자체가 위축되는 것"이라며 "RBA의 언급은 아마도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우 총재의 언급처럼 다른 국가들이 해당 조치를 실시할 경우란 외환시장 경로를 통한 효과나 실효성 정도는 고려할 만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시장금리 변화의 유인들 가운데 기준금리의 변경은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이 큰 재료"라며 "이미 낮아질 만큼 낮아진 기준금리에서 마이너스금리에 대한 한계까지 분명해진다면 자본이득의 관점에서 채권 투자 매력은 차츰 낮아지고 있다고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