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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대선 D-1..결전의 날 앞두고 가격 반등에 성공한 뉴욕 채권과 주식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0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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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일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이나 최근 금리 레벨이 크게 뛴 데 따른 저가매수 등이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선 당연히 저가매수로 접근할 때라는 말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틀간 대규모 매도를 기록한 외국인 동향을 살펴야 한다. 엷은 시장의 외국인 매도세가 만만치 않아 이들의 영향이 계속될 수 있다.

외국인은 전날 3년 선물을 5,740계약, 10년 선물을 4,121계약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선 국고채를 3,285계약 순매도했다. 통안채 21년 2월 만기물을 2천억원을 사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현·선물 매도에 힘을 실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외국인 동향과 각 수급 주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듯하다.

■ 결전의 날 앞두고 채권가격, 주식가격 모두 반등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미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올랐다. 금리는 최근 이틀간 10bp 이상 오른 데 따른 반작용 등으로 일단 레벨을 낮췄다. 10년물 금리는 0.9%를 향해 가다가 0.8%대 중반으로 회귀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19bp 하락한 0.855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15bp 떨어진 1.621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78bp 떨어진 0.1643%, 국채5년물은 0.47bp 내린 0.376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도 채권 가격처럼 최근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반등했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 일단 저가매수가 유입된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23.45포인트(1.60%) 높아진 2만6,925.0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0.28포인트(1.23%) 오른 3,310.24, 나스닥은 46.02포인트(0.42%) 상승한 1만957.61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가 일제히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3.7%, 소재주는 3.4% 각각 올랐다. 산업과 부동산주도 2.7% 및 2.5%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3일 연속 올랐다. 영국 재봉쇄에 따른 파운드화 약세로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 다만 뉴욕주가 3대 지수가 1% 내외로 상승하면서 달러인덱스는 초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오른 94.0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7% 낮아진 1.1639달러, 파운드/달러는 0.27% 내린 1.2915달러를 기록했다. 독일과 프랑스에 이은 영국 재봉쇄 소식이 파운드화 가치를 압박했다. 영국은 오는 5일부터 4주간 재봉쇄를 실시할 예정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내린 6.6882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6933위안을 나타냈다.

중국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6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치이자 전월 기록인 53을 모두 상회하는 결과였다. 공식 제조업 PMI도 51.4로 예상(51.3)에 부합하며 8개월째 확장 국면을 지속했다. 중국 10월 비제조업 PMI는 전월 55.9에서 56.2로 상승해 지난 2013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국제유가는 3% 가까이 상승하면서 배럴당 36달러대로 올라섰다. 러시아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 증산 연기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원유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특히 이날 WTI는 리비아 공급 재개 우려로 33달러대로까지 급락하다가 10%나 급반등하는 거친 변동성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02달러(2.9%) 높아진 배럴당 36.8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3달러(2.7%) 오른 배럴당 38.97달러에 거래됐다.

■ 트럼프의 추격...여전히 높아 보이는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막판 트럼프가 바이든 후보를 추격했으나 여론조사기관 등의 조사를 보면 여전히 바이든에 유리한 구도다.

미국 선거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대선 이틀전 기준 조사를 보면 전국적으로 바이든이 트럼프에 7.2%p(51.1: 43.9) 앞선 것으로 나온다.

4년전 힐러리는 선거 이틀전 트럼프에 2.2%p 앞섰다. 트럼프의 역전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일각에선 샤이 트럼프의 힘 등에 기대고 있으며, 6개 경합주에서의 선전과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러스트벨트(미시간, 위스콘신, 펜셀베이니아) 지역에서 바이든이 4~6%p 수준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지난 선거에서 백인 노동자층이 트럼프 승리의 든든한 배경이 됐음을 감안할 때 이번엔 더욱 쉽지 않은 싸움이 된 것이다.

선벨트 3곳(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다. 이 곳은 박빙의 승부가 펼치는 곳이다.

다만 여론조사가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면, 전체적인 구도는 바이든에게 상당히 유리하다.

■ 금리 메리트 인정하나 외국인 매매 따른 오버슈팅 등 변동성 감안

전날 국고3년과 10년의 최종호가는 0.971%, 0.602%를 나타냈다.

이 수준의 금리는 찾으려면 금리가 튀던 올랐을 때인 9월 초나 코로나19 위기 여파가 크게 작용하던 때인 3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투자자들은 금리 메리트를 거론하면서도 금리가 오버슈팅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금리 수준 자체는 충분히 저가매수로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또 최근 금리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지적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선거 결과를 앞두고 숨을 죽이고 있다. 아울러 2020년 한해 거래의 끝자락에서 번 이익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나 북클로징 요인 등으로 적극적인 매매가 어렵다는 점도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목 받는다.

국내 투자자들의 매매 적극성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도는 이들의 매매에 힘을 실어준다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가 합리적인 수준을 뛰어넘어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다만 최근 금리가 빠르게 뛰어오른 만큼 빠르게 되돌림될 가능성 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는 모습도 보인다.

국내시장과 미국시장 모두 미국 대선 결과, 그리고 '바이든 트레이드'의 후폭풍이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를 놓고 긴장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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