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5원 내린 1,134.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 주말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경제 봉쇄, 미 대선 리스크 등여러 악재로 주식시장은 급락하고 달러는 강세 전환하며 개장 초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던 달러/원은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국내 코스피지수가 상승 반전하면서 동시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전 중 나온 중국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6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치이자 전월 기록인 53을 상회하는 결과다.
주말에 나온 공식 제조업 PMI도 51.4로, 예상(51.3)에 부합하며 8개월째 확장 국면을 지속했다. 10월 공식 비제조업 PMI는 전월 55.9에서 56.2로 상승, 지난 2013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엿새 만에 두 자릿수로 감소하며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달러/원 낙폭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여전히 바이러스 공포와 대선 리스크가 상존해 있어서다. 다만, 서울환시는 숏심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 반전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883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6% 오른 94.09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바이러스 공포와 미 대선 리스크 악재가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가려진 모습이다"면서 "하지만 미 대선을 앞두고 시장의 불안 심리가 여전한 상황이라 달러/원의 낙폭 역시 제한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지수가 1% 안팎의 상승 흐름을 장 막판까지 유지한다면 달러/원은 1,135원선 아래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제한된 움직임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