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0원 내린 1,12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 강세에 기대 오름세를 이어가다, 달러/위안 기준 환율 고시 이후 달러/위안이 하락 반전하면서 함께 방향을 아래쪽으로 틀었다.
중국 당국이 달러/위안 하락을 용인하는 스탠스를 이어간 데다, 14차 5개년 발전전략으로 민간소비 진작 등 내수 발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이 달러/위안 하락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서울환시는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물량이 물량이 몰리며 달러 수요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시장 수급이 공급 우위로 치닫자, 달러/원 추가 하락을 염두한 수출업체는 리딩(leading)으로 추정되는 환헤지성 달러 물량을 내놓으며 달러/원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784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8% 떨어진 93.78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하락뿐 아니라 지난밤 강세를 이어가던 달러인덱스 역시 내리막을 타면서 시장 전반에 숏마인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낙폭 확대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급증 등도 달러/원 하락 분위기를 훼손하지 못할 정도로 시장에는 달러/원 하락 심리가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