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85원 오른 1,13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유럽 지역 경제 봉쇄 악재에 따른 리스크오프로 개장과 함께 오름세를 탔다.
지난밤 사이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 급락에 이어 코스피지수도 외국인 매도를 동반하며 내리막을 타면서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소식까지 겹치며 달러/원은 한때 1,135.8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달러/원의 상승폭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달러/위안이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승리를 점치며 내리막을 타고 있는 데다, 상하이지수는 오히려 반등에 나서고 있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 역시 오전에는 숏커버에 집중하는가 했으나, 오후 들어서는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은 자제하고 있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전장대비 0.10%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7260위안에 고시됐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108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1% 떨어진 93.39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위안 하락이 서울환시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상당히 후퇴 시켰고,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커버 움직임에도 제동을 걸었다"며 "다만 국내 코스피지수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만큼 현 레벨에서 달러/원의 상승폭 축소는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