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환-오전] '경제 봉쇄+코스피 낙폭 확대'로 숏커버…1,135.05원 4.45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0-29 11:1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 유럽의 경제 봉쇄 여파와 함께 코스피지수 낙폭 확대로 상승폭을 늘리며 1,135원선 위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45원 오른 1,13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부터 지난밤 사이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과 달러 강세에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선진 경제권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 맞서 경제 봉쇄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경기 후퇴 우려가 커진 것이 주식시장 급락과 달러 강세를 부추긴 것이다.

프랑스는 오는 30일부터 국가 전역을 대상으로 봉쇄에 들어갈 예정이고, 독일도 부분적 경제 봉쇄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독일은 다음 주부터 1개월간 부분적 봉쇄조치를 시행한 후 2주 후 그 영향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영국도 곧 봉쇄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아시아 금융시장도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소식은 달러/원 상승을 더욱 자극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틀째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2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내림세다.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고시(6.7260위안) 이후 낙폭을 줄이던 달러/위안은 이내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18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오른 93.41을 기록 중이다.

■ 달러/위안 하락에 달러/원 상승모멘텀 약화
달러/위안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상승모멘텀도 약화된 상황이다.

달러/위안 하락은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위안 하락만으로 달러/원이 상승폭 축소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유럽 경제 봉쇄는 결국 국내 기업 실적 둔화와 경제 지표 악화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간 지속된 원화 강세 흐름도 한풀 꺾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도 오전에만 3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고 있어 이 또한 달러/원의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하락과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이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지만, 경제 재봉쇄 국가가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연쇄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를 경색시킬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달러/원 상승에 무게를 둔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운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오후 전망…1,135원선 안착 테스트 지속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35원선 주변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주요국의 경제 봉쇄 조치가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으나, 달러/위안 하락과 함께 미 주가지수선물이 큰 폭으로 반등함에 따라 오후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 또한 상당 부분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 주가지수 선물 반등에 코스피지수가 장 후반 낙폭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서울환시 수급뿐 아니라 심리도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지하고 있다"면서 "경제 봉쇄 충격이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작은 만큼 달러/원은 현 레벨에서 추가 상승을 꾸준히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제 재봉쇄로 경기 후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올해 3~4월과 같은 금융시장의 패닉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개발 진척 상황이나 세계 각국의 경제 부양 조치가 시행됐거나 시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초기 상황과 현재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