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75원 오른 1,130.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29.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하면서 경기 후퇴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 선진 경제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제 재봉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자산시장 내 투자심리를 경색시키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국 봉쇄조치를 곧 발표할 예정이고, 독일도 2주간의 경제 봉쇄조치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도 아시아 거래에서 강세로 전환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영국 정부도 재봉쇄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9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23만 명을 돌파했다.
미 부양책도 대선 전 합의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환시 참가자들의 숏마인드를 위축시키는 모양새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개장 초 숏물량을 거둬들이며 달러/원 상승에 대비하고 있으나, 숏커버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232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21% 오른 93.13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자산시장 내 확산한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하지만 코스피지수 약보합권에서 비교적 선방하면서 달러/원의 1,130원대 안착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