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5원 내린 1,12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미 부양책 실망과 달러 강세로 강한 상승 흐름을 연출하며 한때 1,132원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국내 3분기 국내 총생산(GDP)이 상반기 역성장을 딛고 1.9% 상승했다는 소식에 달러/원은 점차 상승폭을 줄이더니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지수도 상승 반전했지만, 다시 내림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선 점도 서울환시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약화시키는 데 한 몫 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8명으로 전일 119명보다 감소했다.
미 주가지수선물도 소폭이나 반등하면서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969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0% 떨어진 92.95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경제 성장률 회복에 기대 숏세력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면서 "최근 달러/원은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당국이 오전 달러/원 하락이 과도하다고 평가한 만큼 오후에는 어떤 형태든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