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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서 ‘현장형’ 변신한 신동빈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26 00:00 최종수정 : 2020-10-26 00:05

은둔의 경영자도 옛 말, 직접 현장 방문
유통·식품·물류 핵심 사업장 둘러봐

▲ 지난 6월 신동빈 회장이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해 코딩 검사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롯데지주

▲ 지난 6월 신동빈 회장이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해 코딩 검사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롯데지주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 회장은 ‘은둔형 총수’ 이미지를 벗고 전에 없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형제의 난’ 이후 대외 활동을 늘리고 외연을 확대하는 등 영향력 확대를 위한 행보를 보여 왔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 호텔, 면세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둘러보는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셔틀 경영’을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5월 일본에서 돌아온 신 회장은 롯데월드몰을 포함한 주요 유통사업장을 돌아봤다. 귀국 후 신 회장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어드벤처, 롯데마트 등을 방문해 매장 곳곳을 둘러봤다. 신 회장은 일정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수의 수행원과 동행했다. 신 회장의 현장 경영은 거의 두 달 만에 이뤄졌다. 올해 3월 초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두 달이 지나서야 귀국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경영에 복귀한 뒤 찾은 첫 현장으로 유통사업장을 선택한 것은 최근 코로나19로 그룹 주요 유통계열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백화점, 마트, 슈퍼 등 롯데의 오프라인 유통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의 상반기 매출액은 8조1226억원,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82.0% 감소했다.

롯데그룹이 최근 강조하는 ‘미래 먹거리’와 관련한 행보도 엿보인다. 6월에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의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방문했다. 신 회장은 공장 운영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체 시설을 둘러봤는데, 이날 방문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정보통신 담당 임원이 함께 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정보통신의 안성 공장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는 롯데가 그룹 전반에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에 기반해 있다. ‘스마트 팩토리’는 수요, 생산, 재고, 유통 등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공장을 뜻한다. 롯데는 2018년 하반기부터 안성 공장에 약 122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는 중이다.

2000년 설립된 안성 공장은 롯데칠성의 6개 국내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탄산, 주스, 커피 등 롯데칠성의 대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는 안성 공장을 설비 자동화 및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에 기반한 미래형 음료 공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말 현장경영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같은달 17일에는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브랜드 호텔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에 참석했고, 27일에는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을 찾았다. 7월에는 24~25일에는 롯데푸드 광주 공장, 여수 롯데케미칼 제1공장과 국동 롯데마트를 찾았다. 여수 벨메르바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도 방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8월 일본으로 출국한 신 회장이 지난 18일 다시 귀국한 가운데 현장 경영 행보에도 시동이 걸릴지 관심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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