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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한국 ESG 투자 확대의 원년...2021년부터 국민연금 ESG 투자 본격적으로 위탁 - 메리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0-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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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2일 "2021년은 한국의 ESG 투자 확대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봉주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유럽, 미국에 비해 ESG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한국도 ESG 투자 초입 단계"라면서 내년부터는 ESG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최근 3년간 GPIF(일본 공적연금 펀드)를 중심으로 ESG 투자를 크게 확대했으나 유럽, 미국에 비해 규모가 아직 작다.
강 연구원은 "한국은 기존에 ESG 투자의 직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대, SRI(사회 책임 투자)투자가 꾸준히 확대돼 왔다"면서 "여기에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2021년부터는 연기금이 ESG 투자에 대한 벤치마크지수를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위탁 투자를 확대할 계획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한국은 ESG투자의 초기 단계이지만 2021년이 투자 확대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형 상장사들도 ESG 평가에 필요한 공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운용사는 ESG 펀드 출시 확대, 증권사는 ESG 관련 리서치 확대를 통해 ESG 투자 생태계 형성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한국 ESG 채권 발행량 급증도 흥미롭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ESG 채권 발행금액은 총 46.6조로 2018년 1.3조, 2019년 25.7조에 비해 급증했다.

여기에는 기존에 정부 기관 및 금융 기관에서 집행하던 기존 사업들이 ESG 사회적 채권으로 분류된 데 따른 재분류 착시 효과가 존재하지만, 2020년에 ESG 성격의 채권 발행이 크게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강 연구원은 "ESG 채권 발행의 급증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코로나 국면에서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 목적으로 사회적 채권, 녹색 채권 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다"면서 "한국의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정책의 상당 부분도 ESG 채권 투자로 분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일반 기업체 들의 환경 관련 사업 투자 증가, ESG 채권의 저금리 발행 가능성, 금융기관들의 ESG 투자 확대, ESG 투자를 통한 금융기관 자체의 ESG 등급 향상이라는 선순환 구조 등이 전부 복합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ESG 투자는 재무지표 중심의 기업 평가에서, E(환경), S(사회적 가치), G(주주 가치)라는 비재무, 비정형 데이터를 투자 평가의 기본 프로세스로 통합시키는 대전환이며 패러다임 시프트"라며 "그 과정에서 평가 방식에 대한 논쟁, 투자 성과 해석, ESG 채권으로 발행된 자금의 사후 집행 내역 모니터링 등 다양한 이슈가 제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ESG 투자는 이미 글로벌 메가 트렌드이며 많은 논쟁 사항들을 보완해가며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로벌 ESG 성장 배경과 투자수익률

ESG 투자 확대의 근본적인 이유는 투자자들이 실제로 과거 보다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고 실제 투자에 반영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즉 탄소 배출, 근로 조건, 주주 권리 보호 등에 대해 정기적이고 계량화된 ESG 평가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에 발맞추어 연기금, 운용사 등이 ESG 평가 프로세스, ESG 펀드 상품 출시를 확대하며 ESG 투자 성장세가 선순환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특히 미국에서 ESG를 제외한 펀드는 자금 유출이 지속된 반면 ESG 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나타난 점도 주목된고 밝혔다.

그는 "ETF를 중심으로 패시브 투자의 성장 지속, 개인 투자자의 직접 투자 활성화가 미국 액티브 투자 펀드 자금 유출의 원인"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 주요 운용사들은 ESG 펀드 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SG 채권 펀드의 성장도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ESG 채권 펀드는 2007년 유럽투자은행(EIB)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해 ‘Climate Awareness Bond’ 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파리 기후협정 이후 ‘그린본드’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녹색 채권(그린 본드)은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사회적 채권(소셜 본드)은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취약 계층 주거 복지 사업, 저소득층 학자금 지원 사업 등 형태가 다양하다. 지속가능채권은 녹색 채권과 사회적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갖춘 것이다. 즉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볼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 국면에서 각국 정부가 경기 하락 방어 및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사회적 채권을 중심으로 ESG 채권 발행 및 투자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ESG 채권 발행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ESG 투자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ESG 투자가 확대된 배경에는 ESG가 추구하는 명분(환경 및 사회적 가치 향상, 지배구조 개선) 외에도 투자 수익률이 개선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ESG 투자의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라 할 수 있는 MSCI ESG Focus 지수의 성과는 Non-ESG 지수에 비해 장기적으로 우수했다"고 밝혔다.
2013년 이후 글로벌 및 미국의 ESG 지수가 일반 지수 성과를 각각 6.3%, 3.1% 상회했다. 올해 코로나 국면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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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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