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무역협상 재개 기대에 파운드화가 초강세를 보여 달러인덱스가 압박을 받았다. 미 추가 부양책 성사 기대에 뉴욕증시가 장 후반까지 오름세를 보인 점도 달러인덱스를 한층 짓눌렀다. 다만 장 막판 ‘대선 전 부양책 통과’ 기대가 약해지면서 뉴욕주가가 하락세로 반전해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7% 내린 92.6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29% 높아진 1.185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48% 오른 1.314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 무역협상이 24시간 안에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이들은 다음달 13일까지 합의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90% 하락한 104.5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7% 내린 6.6451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6356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 가운데 달러화 대비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1% 하락한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1% 상승했다(가치 하락).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장중 상승분을 반납,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선 전 미국 추가 재정부양책 승인 기대가 약해진 탓이다. 여야 부양책 논의가 합의에는 근접했으나, 대선 전 입법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97포인트(0.35%) 낮아진 2만8,210.8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6포인트(0.22%) 내린 3,435.5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1.80포인트(0.28%) 하락한 1만1,484.69를 나타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닫기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급락, 배럴당 40달러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 1주일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부진 우려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작게 줄어든 점도 유가를 한층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2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67달러(4.00%) 낮아진 배럴당 40.0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1.43달러(3.31%) 내린 배럴당 41.73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