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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반 토막난 빅히트...3일 연속 급락에 19만원선 ‘와르르’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10-19 18:02

19일 종가 18만9000원...첫날 최고가 대비 46.2%↓
주식 의무보유 물량 대거 풀려...추가 하락 우려
“빅히트 실적 지나치게 과소 추정됐다”는 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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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왼쪽에서 네 번째) 코스피에 상장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왼쪽에서 네 번째) 코스피에 상장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며 19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19일 빅히트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 거래일보다 5.74%(1만1500원) 하락한 1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이는 상장 첫날 최고가(35만1000원) 대비 무려 46.2% 하락한 수준이다. 시가총액 또한 6조4000억원으로, 40위권으로 내려앉았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 배 수준에서 시초가가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지만, 곧장 하락세를 기록하며 결국 4.44% 하락 마감했다. 둘째 날에는 22.29% 급락한 데 이어 거래 사흘째 되는 이날에도 5% 이상 떨어졌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2억원, 40억원을 동반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112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며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받아냈다.

빅히트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빅히트 투자에 나섰던 초보 주식 투자자들은 주식 관련 카페에 ‘빅히트 주식을 환불할 수는 없냐’는 질문을 올리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빅히트의 주가 하락세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열풍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빠르게 차익실현에 나서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빅히트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기관이 보유한 대량의 빅히트 주식이 앞으로 시장에 더욱 풀릴 예정이라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000여주에 이른다.

이들 주식은 기관이 이번 빅히트 공모에서 배정받은 총 428만2000주 중 35.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1만3000여주는 의무보유 기간이 15일, 26만2000여주는 1개월이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주임을 고려하면 이의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새로 추가되는 셈이다. 게다가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 88만8000여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이 늘면서 빅히트 주가가 앞으로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태다.

반면 빅히트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분석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빅히트의 실적이 너무 과소 추정됨에 따라 주가가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현재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비싸 보인다는 설명이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빅히트의 올해와 내년 매출액은 각각 8660억원, 1조5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는 당사를 제외한 하반기 기준 컨센서스 대비 각각 44%, 52% 과대 추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차 범위를 고려해도 올 하반기 매출액 기준 1000억원 이상, 2021년 기준으로 2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라며 “아무리 낮춰도 7500억원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하반기 매출액이 5000억원에 근접한다면 내년 컨센서스 매출액은 반드시 상향될 것”이라며 “현재 실적은 지나치게 과소 추정돼 주가가 부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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