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베르하르트(Ben Verhaert, 한글명 배하준) 오비맥주 사장.
◇ 카스제로, 오비맥주 첫 무알콜 상품
오비맥주는 오는 26일부터 카스제로 판매를 시작한다. 이 상품은 무알콜 맥주이지만 맥주 고유의 짜릿하고 청량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발효과정 없이 맥아 엑기스에 홉과 향을 첨가하는 기존의 형태와 달리, 카스 제로는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동일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 후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스마트 분리공법’을 통해 알코올만 추출하여 도수는 0.05% 미만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카스 제로는 오비맥주가 국내 판매량 1위 ‘국민맥주’ 카스의 이름을 내건 첫 논알코올 맥주”라며 “카스 제로는 최근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고 저도주 및 무알코올·논알코올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여러 사정으로 알코올의 음용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6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며 “오비맥주 첫 무알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26일 판매를 시작하는 오비맥주 첫 무알콜 상품 '카스 0.0(카스제로)'.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가 이 시장에 진출한 것은 성장세가 심상찮기 때문이다. 2012년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콜 맥주 하이트제로가 등장할 당시 이 시장은 연간 13억원 규모였다. 임산부 등 일반 주류 대체 식품이 필요한 사람들이 타깃 계층이었다.
하이트제로 이후 주류사들은 해당 상품 맛에 투자를 했다. 맥주의 풍미를 좌우하는 몰트를 기존 라거 맥주 대비 2배 이상 쓴다거나 ‘비발효 제조공법’을 적용해 맛을 강화했다. 맥주보다 깊은 풍미를 앞세우면서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런 공격 행보로 무알콜 시장은 급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80억원대)부터 지난해(150여억원)까지 6년 새 2배 이상 성장한 것보다 더 가파른 속도가 올해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트제로가 출시 당시에 13억원이었던 무알콜 시장은 현재 150억원대로 7년간 11배 커졌다”며 “주류사들이 해당 제품의 맛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 브랜드에 집중했던 메가 브랜드 전략을 탈피해 다양한 시장 진출과 브랜드를 선보이는 행보를 보인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실적 둔화를 타개하려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 5800만캔을 달성한 하이트제로 0.0. 사진=하이트진로음료.
◇ 하이트제로, 연 판매 800만캔 눈앞
카스제로가 뒤쫒고 있는 하이트제로의 경우 누적 판매 6000만캔이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하이트제로는 5800만캔이 팔렸다.
연간 판매로보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하이트제로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791만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767만캔보다도 24만캔 더 많다.
하이트진로음료 측은 “하이트제로0.00의 성장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후발업체들의 등장으로 국내 무알코올 음료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된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5년 사이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0.00% 무알콜 제품 중심으로 계속 확대돼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무알콜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며 “지난 몇 년 간 지속된 건강 지향적 음주 경향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가속화되면서 알코올과 칼로리 부담이 없는 무알코올 음료 소비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선보인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클리어제로(이하 클라우드제로)’도 무알콜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당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17년 선보인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제로 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며 “저도주 열풍에 이어 알콜이 없는 ‘무도주’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조금씩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월 클라우드제로의리뉴얼 디자인을 실시했다”며 “업계 1위 상품만큼은 아니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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