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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제로’ 통해 무알콜 맥주 시장 진출…배하준, 상품군 확대에 박차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0-10-17 00:05

26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카스제로 판매, 첫무알콜 상품
올해 8월 ‘필굿 세븐’ 선보여 “젊은 소맥족 타깃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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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베르하르트(한글명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이사.

벤 베르하르트(한글명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오비맥주가 16일 ‘카스 0.0(이하 카스제로)’를 선보이면서 무알콜 맥주 시장에 진출했다. 벤 베르하르트(이하 배하준) 오비맥주 사장은 올해 하반기 발포주 ‘필굿’을 비롯해 무알콜까지 상품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카스제로, 16일 출시

오비맥주는 16일 논알코올(Non-alcoholic) 맥주 카스제로를 출시했다. 상품 판매는 오는 26일부터 시작한다. 카스 제로는 논알코올 맥주이지만 맥주 고유의 짜릿하고 청량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발효과정 없이 맥아 엑기스에 홉과 향을 첨가하는 기존의 형태와 달리, 카스 제로는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동일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 후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스마트 분리공법’을 통해 알코올만 추출하여 도수는 0.05% 미만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카스 제로는 오비맥주가 국내 판매량 1위 ‘국민맥주’ 카스의 이름을 내건 첫 논알코올 맥주”라며 “카스 제로는 최근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고 저도주 및 무알코올·논알코올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제품. 여러 사정으로 알코올의 음용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대한민국 대표맥주 카스의 첫 번째 논알코올 맥주 카스 제로는 소비자들이 알코올 없이도 맥주 본연의 짜릿한 맛과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오비맥주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한 혁신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무알콜 시장 진출한 것은 해당 시장 성장세가 심상찮기 때문이다. 2012년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콜 맥주 ‘하이트 제로 0.00(이하 하이트제로)’가 등장할 당시 이 시장은 연간 10억원 규모였다. 임산부 등 일반 주류 대체 식품이 필요한 사람들이 타깃 계층이었다. 이 시기만 해도 기존 맥주의 맛을 흉내냈다는 것 외에 ‘싱겁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으로 소비자층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주류사들은 기존 무알콜 맥주 맛에 투자를 했다. 맥주의 풍미를 좌우하는 몰트를 기존 라거 맥주 대비 2배 이상 쓴다거나 ‘비발효 제조공법’을 적용해 맛을 강화했다. 맥주보다 깊은 풍미를 앞세우면서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런 공격 행보로 무알콜 시장은 급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80억원대)부터 지난해(150여억원)까지 6년 새 2배 이상 성장한 것보다 더 가파른 속도가 올해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트제로가 출시 당시에 10억원이었던 무알콜 시장은 올해 200억원이 돌파할 것으로 파악되는 등 성장세가 나쁘지 않다”며 “주류사들이 해당 제품의 맛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16일 선보인 '카스 0.0(카스 제로)'.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가 16일 선보인 '카스 0.0(카스 제로)'. 사진=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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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굿 세븐 등 하반기 신제품 등장

카스제로 이전에 배하준 사장은 지난 8월 발포주 ‘필굿’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존 필굿(알콜 도수 4.5도)보다 알콜 도수를 2.5도 올린 7도다.

알콜 도수를 올린 것이 ‘소맥족’을 겨냥했다고 풀이된다. 소맥주 알콜 도수가 7도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을 통한 젊은 층 공략 역시 추진한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알콜 도수를 높인 행보는 젊은 층이 적지 않은 소맥족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소맥주 알콜 도수와 맞춰서 해당 타깃 계층을 유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17년 이후 매년 필라이트가 신제품을 선보인 것처럼 오비맥주도 필굿 세븐을 통해 해당 행보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일반 맥주뿐만 아니라 발포주 시장에서도 양 사간 격돌이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필라이트가 지난 상반기 주춤한 가운데 필굿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용 맥주 시장 비중이 커진 가운데 발포주가 주류업계에서 주요 상품으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비맥주는 지난 8월 필굿의 신상품 '필굿 세븐'을 선보였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지난 8월 필굿의 신상품 '필굿 세븐'을 선보였다. 사진=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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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1년간 아이스화이트・한맥 등을 통한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오비맥주는 지난 7월 선보인 한맥을 테스트 중에 있다. 일부 외식 시장에서 판매를 진행하면서 소비자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한맥은 판매를 통해서 소비자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며 “기존 계획 대비 전혀 이상 없이 소량생산 후 정상적으로 테스트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맥 이전에 오비맥주는 ‘아이스 화이트’를 통해 국산 밀맥주 출시를 꾀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오비맥주는 ‘카스 아이스 화이트’ 명칭의 밀맥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시기 도매상들에게 해당 상품에 대한 안내장이 발송됐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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