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50원 내린 1,14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 주말 사이 미 소비지표 호조에 따른 미 주식시장 반등과 달러 약세에 기인한다.
여기에 미 부양책 협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점이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확산하며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백악관에 "대선 전 부양책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48시간 데드라인을 제시한다"고 발언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제안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고 말하면서 대선 전 부양책 합의 기대감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다음 달 말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 역시 환시 뿐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일조하는 모습이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개장과 함께 롱 물량을 거둬들이는 동시에 숏물량을 빠르게 늘리며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91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3.70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발표, 국내 코로나19 통계 확인 이전까지 달러/원은 미국발 훈풍에 기대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중국 지표마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달러/원은 1,140원선 아래까지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