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0원 내린 1,14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위안화 대출 증가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에 따라 내림세를 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은행권의 9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조9000억 위안으로, 전월 1조2775억 위안보다 늘었다. 이는 예상치인 1조7000억 위안을 웃도는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미 부양책 합의 실망에 따른 주식시장 하락에도 불구 6.71위안선까지 내려섰다.
이에 개장 초 달러/원 환율도 달러/위안 하락에 기댄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플레이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달러/원의 하락 또한 1,145원선에서 제한되고 있다.
또 최근 달러/원 하락을 경고한 전일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 역시 달러/원 추가 하락에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12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3.40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미 주식시장 조정과 부양책 실망,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달러/위안 환율 하락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단기간 레벨을 낮춘 만큼 저가성 매수세도 꾸준해 달러/원의 추가 하락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