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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당국 개입성 발언에 낙폭 축소…1,146.90원 0.2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0-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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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외환 당국의 개입성 발언에 장중 하락분을 대거 축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내린 1,14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하루 만에 하락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했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부양책 합의 실망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임상 중단 악재에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 전환한 데 따라 달러/원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달러/위안 강세까지 겹치며 달러/원은 한때 1,149.50원선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원은 상승폭을 빠르게 줄인 뒤 하락 반전했다. 미 주가지수 선물 상승에다 달러/위안까지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미 주가지수 선물 상승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긍정적인 경기전망과 함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추가 완화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낙폭을 축소하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고, 달러/원은 1,142원선까지 빠르게 몸을 낮췄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성 발언이 나오고, 코스피도 다시 낙폭을 늘리면서 달러/원은 오후장 후반 하락분을 빠르게 줄였다.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위안화 강세 영향 큰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 강세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환율 흐름이 수급과 괴리된 측면은 없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외환시장 안정 노력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341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3% 오른 93.55를 기록했다.

■ 역내외 참가자들 숏에 무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상승시에도 롱플레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미 부양책 규모가 미 대선 이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큰 데다, 미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도 살아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 마인드를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환시 수급은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물량과 수입 업체의 달러 수요 등이 어우러지며 스퀘어 상태를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달러/위안 하락과 미 주가지수 선물 상승 등에 따라 숏이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해 이렇다 할 시그널을 시장에 드러내지 않은 점도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이 없었다면 달러/원은 1,145원선 아래서 종가를 형성했을 것"이라며 "현재 원화 강세는 쏠림이라기보단 미 대선 이벤트와 함께 부양책 등 외부 요인과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15일 전망…1,140원대 안착 확인
오는 15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안착을 재확인하며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주식시장이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는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IMF는 주요 선진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이 부정적이지 않고, 3분기에 빠른 회복 조짐을 보이며, 중국의 성장 복귀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보다 3.7%p 높아진 것으로 주요 선진국 가운데 상향 조정 폭이 가장 컸다. 이에 미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환 당국이 원화 강세 속도가 빠르다고 경고한 점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의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가 확인될 경우 달러/원은 하락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IMF가 미국의 성장률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주식시장에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최근 달러/원은 미 주식시장 등락과 이에 따른 달러와 달러/위안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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