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0원 내린 1,14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달러/원은 오후 들어 아래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뒤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특히 미 주가지수 선물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긍정적인 경기전망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추가 완화 필요성 강조 발언으로 0.5% 이하 동반 상승하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긴 것이 달러/원 하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달러/위안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의 하락을 돕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도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면서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무드가 감돌고 있다.
이에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물량을 빠르게 늘렸다.
특히 역외 참가자들이 롱스탑 물량까지 쏟아내며 달러/원 하락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340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떨어진 93.51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와 달러/위안 약세 전환이 달러/원의 방향성 자체를 완전히 바꿔 놓은 오후장"이라면서 "여기에 미 주가지수 선물이 반등하자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 마인드가 강화되면서 달러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언급하지 않은 점 역시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