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5원 내린 1,157.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57.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은 미 경기 부양책 타결 기대 속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급반등하고, 달러가 약세로 전환된 영향이 크다.
하지만 달러/원의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미 부양책 재료는 전일 아시아 거래에서 이미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0.7%대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일단 롱물량을 거둔 이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잠정치)가 예고된 가운데 코스피지수의 방향성을 지켜보고 나서 추가 포지션을 잡아 나아겠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통계 발표도 기다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339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타결 가능성이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하면서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가져왔다"면서 "달러/원은 코스피지수와 달러/위안 흐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등에 따라 변동성을 키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