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BC비율 변동 추이. / 사진 = 금융감독원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277.2%로 지난 3월 말 대비 10%p 상승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RBC 비율은 각각 292.6%, 248.6%를 기록했다. 지난 3월과 비교해 각각 11.4%p, 7%p 오른 수치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 한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RBC 비율은 100% 이상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사의 지난 6월 말 기준 가용자본은 주가 회복과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증가(6조5000억원), 당기순이익 실현(2조3000억원) 등으로 총 11조4000억원 증가했다. 요구자본은 퇴직연금의 신용·시장위험액이 증가(1조5000억원)하면서 총 2조1000억원 늘었다.
생보사 중 RBC 비율이 높은 회사는 교보라이프(693.5%), 푸르덴셜(456.4%), 오렌지라이프(406.8%) 등이었다. 특히 교보라이프는 지난 3월말보다 RBC비율이 443.6%p 상승했다. '빅4' 손해보험사의 경우, 삼성화재 318.5%, DB손보 219.5%, 현대해상 217.1%, KB손보 187.7% 순이었다.
금감원 보험감독국은 "6월말 보험회사 RBC 비율은 277.2%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향후 RBC 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