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금주 한국 시장은 추석 연휴에 진입하고 미국에선 29일 대선 1차 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외국인이 연휴 전 변동성 관리에 나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실제로 지난 대선이 있던 2016년 추석 연휴 전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74계약, 1,843계약 순매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선 국면으로 진입하며 미국채 금리는 박스권 등락 중"이라며 "미 재무부의 현금 축장 정도가 사상 최고치라는 점에서 대선 이후 재정 지출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단기채 투자를 통한 방어적 전략이 낫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자산시장 반응은 안전자산선호보다 현금화 수요패턴을 나타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 정부와 연준의 공격적 유동성 공급에 실질금리의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며 자산 시장이 랠리를 시현했으나 잭슨홀 연설을 기점으로 연준의 구체적 통화 완화 수단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실제로 9월 FOMC에서는 새로운 정책 목표(평균물가목표제도) 달성을 위한 방법론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이에 더해 미국 정치권 역시 대선 정국으로 진입하며 추가 경기 부양 정책 합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간 자산시장 랠리의 핵심 배경이었던 완화 정책 공백 우려가 현금화 수요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9월 30일 미국 회계연도(FY2020) 종료일을 앞두고 미국 하원은 임시 예산안을 통과(~12/11)시켰다.
강 연구원은 "이번주 29~30일 중 상원도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돼 셧-다운 리스크는 해소될 것이지만, 29일 대선 1차 티비 토론회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기대하는 민주당-공화당 간 추가 경기 부양정책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 공백 우려에 미국채 금리도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