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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린본드 첫 발행서 견고한 수요 확인..그린본드 투자성과도 양호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9-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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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4일 "독일의 사상 첫 그린본드 발행에서 견고한 수요가 확인됐으며, 시장의 그린본드 수요도 높다"고 평가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독일 정부는 9월 3일 65억 유로 규모의 그린본드를 처음으로 발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자금 용도는 2019년 정부 예산에서 편성된 127억 유로 규모의 환경 관련 지출을 보전하기 위함이었다. 만기는 2030년 8월 15일이며, 표면 금리는 0%였다.

독일 정부는 첫 그린본드 발행인 만큼 유통 시장에서의 전통적인 국채 대비 낮은 유동성 문제와 가격의 투명성을 위해 그린본드 보유자가 만기와 표면금리가 같은 전통 국채와 교환할 수 있는 쌍둥이(twin)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다.

임 연구원은 "이번에 발행된 그린본드와 교환되는 쌍둥이 채권은 지난 6월 17일에 250억 유로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면서 "독일이 친환경 등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독일 정부의 그린본드 발행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정부는 4분기 15~55억 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며, 향후 2년, 5년, 10년 및 30년 만기의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그린 수익률 곡선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그린본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독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그린본드의 발행량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2019년 그린본드의 발행량은 2,151억 유로로 2018년 대비 6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둔화된 가운데,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EU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 (0)로 만들겠다는 장기계획을 설립한 가운데 최근에는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기존 40%(1990년 대비)에서 55%로 상향 조정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7월 7,500억 유로 규모의 유럽회복기금에 합의한 EU는 상당 부분을 환경보호 등을 위해 사용할 것임을 밝혔다"면서 "9월 16일에는 7,500억 유로 중 30%인 2,250억 유로를 그린본드로 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EU 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의 그린본드 국채 발행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독일이 유럽 내에서 5번째(폴란드,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로 그린본드를 발행한 가운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빠르면 연내부터, 오스트리아는 2021년부터 그린본드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유럽이 그린본드 발행량의 41%(2019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그린본드 발행 비중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그린본드 수요도 높으며,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독일의 그린본드에는 약 200곳의 투자자들이 330억 유로의 입찰이 들어오면서 응찰률은 5.07배를 기록했다. 전통 국채 10년물의 최근 응찰률인 2.04배를 크게 상회한다.
임 연구원은 "그린본드가 전통 채권과 쌍둥이 구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높은 그린본드에 대한 프리미엄(Greenium)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그린본드의 금리는 -0.55%로, 쌍둥이 채권 금리(-0.53%)보다 소폭 낮게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본드의 관심은 연기금 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소개했다.

그는 "독일의 그린본드 발행에는 미국계 자산운용사가 많은 영국계 자금이 22%, 연기금을 중심으로 친환경 투자에 관심이 높은 북유럽계 자금이 18%가 들어왔다"면서 "국내 국민연금을 비롯해, 노르웨이 국부펀드,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 등 글로벌 연기금이 ESG를 활용해 투자할 것임을 밝혔으며, 500개 이상의 운용사들 모임(운용자산 총 47조 달러)인 ‘기후대응 100+’에서는 2050년까지 투자하는 기업들에 온실가스의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맞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2021년부터 대출을 위한 담보채권으로 그린본드를 인정한다고 언급했으며, 향후 자산 매입 가능 대상으로 편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친환경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은 그린본드의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블룸버그 바클레이스에서 제공하는 그린본드 지수의 2020년 9월 18일까지 누적 수익률은 8.3%로 글로벌 채권지수(Global Aggregate)의 누적 수익률 (6.1%)을 2.2%p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그린본드 첫 발행서 견고한 수요 확인..그린본드 투자성과도 양호 - KB證


자료: KB증권

자료: KB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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