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길 연구원은 "선뜻 체감이 안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빠르게 반등한 예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면서 "S&P 500지수를 기준으로 3월 말 이후 5개월 동안 상승폭은 35.4%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승은 대공황이 끝난 1940년대 이후 80년만에 가장 큰 상승에 해당한다. 역사적인 상승세지만 이 상승을 이끈 강력한 동력이 돈의 힘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유동성의 바다가 지금 당장 증발해버릴 리는 없기 때문에 자산시장이 앞으로도 한동안 호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점은 기본 전제"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우선 주가 상승이 너무 빨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상승속도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한번은 속도조절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9월 FOMC가 시장이 기다리던 중독성 강한 유동성이라는 선물을 일단 뒤로 미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자산매입 속도를 둔화시킨 연준이 다시 전면으로 나서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활력을 잃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단기적 조정에 들어간다면 자산시장 역시 구조적 변화를 동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달러강세, 금리하락, 선진주식시장 우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식형 포트폴리오는 현재의 높은 미국주식 비중을 당분간 유지하기하고, 안정투자형 포트폴리오는 채권 비중을 더 높여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주식 비중은 20% 이하로 축소할 것을 조언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배당투자형 포트폴리오라고 밝혔다. 주로 전통산업으로 구성된 배당투자 포트폴리오는 코로나의 직격을 받았고 이후 상승장에서도 소외됐다. 경기회복 본격화 이전까지는 어려운 국면을 예상했다.
자료: 하나금융투자 추천 국내외 주요 ETF 포트폴리오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