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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 증가 대비 유통속도 감소는 자산가격 상승 의미..주식 우호적 환경 지속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9-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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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 증가 대비 유통속도 감소는 자산가격 상승 의미..주식 우호적 환경 지속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4일 "통화량 증가 대비 유통속도 감소는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각국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은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미국의 주식과 채권은 최근 30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관측했다.
7월 기준 한국 M2(광의유동성)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평균을 3%p 가량 상회한다.

최 연구원은 "이 속도가 유지되면 올해 화폐유통속도는 사상 최저치인 0.6배로 추정된다"면서 "KOSPI는 대체로 화폐유통속도와 반대 방향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동학개미운동’은 팬데믹으로 인한 주가 급락 이후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됐지만 배경에는 화폐유통속도 감소로 자산시장으로 유동성이 유입된 상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폐유통속도 감속의 원인은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이 적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속도는 2011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인데 실질 GDP 성장률이 2~3%대에 머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저물가 압력도 커졌다. 같은 기간 CPI, PPI 전년대비 증가율 평균은 각각 1.5%, 0.5% 수준"이라며 "자산가격은 이와 정반대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같은 기간 연평균 6.4% 상승했다. 2018년부터는 거래회전율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 "과잉 유동성은 자산 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산 종류의 차이가 있을 뿐 유동성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가격을 띄울 수 있다고 봤다.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정책 초점은 과거 규제 일변도에서 투자 독려로 이동했다"면서 "유동성을 막을 수 없기에 부동산보다는 유동성이 높은 주식으로 자금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KOSPI 일드갭(국채 10년물 기준)은 2011년 초 수준인 6.3%p까지 내려왔다고 밝혔다. 높은 PER에도 일드갭은 과도하게 낮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EPS는 연초대비 98% 수준을 회복했다. 향후 EPS 방향은 전적으로 팬데믹 회복에 달렸다"면서 "연말 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풍부한 유동성은 주식 하단을 견고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주식시장과 실물과 괴리는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GDP 기여도가 높은 섹터는 산업재(22.9%), 경기소비재(19.4%), 금융(12.9%) 순이다. 팬데믹 영향을 크게 받은 섹터의 비중이 높다. 반면 주식시장 시총 기여도는 IT(34.5%), 건강관리(13.7%), 경기소비재(11.7%) 순이다.

최 연구원은 "실적 장세 진입 여부는 펀더멘탈 회복에 달렸다. 팬데믹을 극복하고 경제활동이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팬데믹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현재와 같은 쏠림 현상이 지속될 수 있고 양극화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제 주체 간의 양극화의 핵심은 부동산에 있다면서 한국판 뉴딜도 이 차원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 한국판 뉴딜 정책 강화와 가계의 자본시장 참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판 뉴딜은 향후 6년간 160조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일자리 창출을 주된 목표로 삼는다.

그는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정책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사업 추진에 따른 과실을 나누기 위해 뉴딜과 관련한 금융상품 개발 및 확산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를 위해 관련 기업의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과 가계의 자본 시장 참여 확대 정책이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K자형 경기회복

최 연구원은 실물 경제 회복 속도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더뎌지면서 경기회복 형태는 ‘V자형’보다 ‘K자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K자형’은 회복하는 주체와 그러지 못한 주체 간의 격차가 확대되는 형태다.

그는 "현재 팬데믹에도 자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지만 실물 경제는 여전히 침체 구간에 있다"면서 "KOSPI와 수출 증가율은 거의 동일한 궤적을 나타내지만 수출 감소에도 주식은 강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K자형’은 진정한 회복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자산가격과 실물 경제와의 괴리가 확대되는 원인은 화폐유통속도 감소에 있다고 밝혔다.

‘V(화폐유통속도) = PY(명목 GDP)/M(통화량)’이라는 항등식에 정의되고 통화 한 단위가 재화 생산에 몇 번이나 쓰였는지를 의미한다. 속도가 감소한다는 것은 유동성이 생산 부분으로 유입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최 연구원은 "팬데믹으로 생산과 소비가 충격을 받았고 이에 대응하고자 사상 초유의 유동성이 풀렸다"면서 "달러를 총괄하는 Fed가 평균물가목표제를 정책 목표로 도입한 것은 화폐 유통속도 증가 정책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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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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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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