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실제 인플레가 높아지기 전에는 실질금리를 낮출 방법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플레는 두가지 요인에 의해서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첫째, 주요국들이 추가 부양책에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중앙은행들은 추가 부양책이 더 이상 필요한가에 의문을 가지고 있으며 재정의 중요성을 어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 의회는 추가 부양책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결론을 내는데 그다지 급하지 않아 보인다"면서 "이는 글로벌 판데믹 위기가 일단 최악의 상황을 넘어선 데 따라 서둘러야 할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둘째, 최근 원유 시장에서 나타나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위적인 감산에 따른 유가 안정의 시대가 끝나고 향후부터는 상호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적인 저유가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장기금리의 상승세가 일부 나타났지만 인플레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따라서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채 발행 증가가 금리를 올리기는 했지만 결국 장기금리는 펀더멘털을 반영하여 되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채 금리는 기존의 0.45%~0.85%의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이며 하방으로의 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금리도 큰 흐름에서 미국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국내 4차 추경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로 인해 금리가 튈 때마다 중장기물 위주로 저가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강력한 부양책이 결과적으로 미국이 다른 지역보다 더 높은 성장을 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점, 신경제에 특화된 미국의 경제 시스템, 미국의 확진자 감소추세, 글로벌 디플레 압력 등으로 인해 약세 분위기가 조만간 반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1,180~1,190원이 중장기적 저점수준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