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수 연구원은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으로 금리 상승세가 진정됐지만 낮은 쿠폰금리, 자본이익 기대 약화, 마찰적 변동성 등 채권 투자 매력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은의 단순매입(5조원)이 4차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규모 7.5조원을 상당부분 상쇄했지만 투자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고 해석했다.
신 연구원은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이 인위적 금리하락보다는 시장 안정 의지가 강한 데다 금리인하가 아닌 단순매입의 선택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파월 의장의 유연한 평균물가목표제 도입 이후 물가 상승 우려와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커브 스티프닝 압력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지난 8월 핵심 소비자물가가 1.7%(yoy)로 상승했고 지난 6월 이후 미국의 장기채 발행 규모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때 3,000억 달러를 상회했던 미 연준의 주간 국채 매입 규모는 지난 7월 이후 주 평균 180억달러로 감소했다.
이번주 예정된 9월 FOMC(9/15~16일)에서 지난 7월 FOMC와 같이 포워드 가이던스나 자산매입 관련 추가 시그널이 없다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높다고 관측했다.
신 연구원은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도 다시 진정 추세"라며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에서 유지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2주간 2단계로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9시 이후 매장 영업 재개 등 영업제한이 풀리면서 경기 개선 여지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