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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리 레벨메리트와 수급부담, 코로나 우려와 기대, 그리고 FOMC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9-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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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선물 롤오버에 치중하면서 매매 주체들의 움직임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한국은행은 국고10년 1.5%대에서 연내 5조원 플러스 알파의 단순매입을 발표했다.

국고10년이 1.6%, 국고3년이 1% 앞에서 추가 상승이 막힌 상태지만, 전체적으로 금리 하락룸을 확대하는 데도 조심스럽다.

한은 단순매입 등으로 국고3년 0.8%대, 국고10년 1.4%대 등을 예상하는 모습들도 적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일단 레벨 부담과 수급 악재를 동시에 감안하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금요일 미국시장에선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기술주들의 주가 낙폭은 제한됐다.

■ 美금리 0.66%대로 소폭 하락..다우는 올랐으나 나스닥은 하락

미국채 금리는 0.66%대로 소폭 하락했다.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코로나19 우려, 입찰 종료에 따른 안도감, 나스닥 조정 등이 장을 지지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1일 0.90bp 하락한 0.669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68bp 떨어진 1.414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9bp 하락한 0.1250%, 국채5년물은 2.06bp 하락한 0.2436%를 나타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7월(+0.6%)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으나 예상치(+0.3%)는 웃도는 수준이었다. 8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1.3% 올라 예상치 1.2% 상승을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8월에 전월보다 0.4% 올라 예상치 0.3% 상승을 상회했다. 전년 대비로도 1.7% 높아지며 예상치 1.6% 상승을 넘어섰다.

뉴욕 주식시장에선 다우가 올랐으나 나스닥이 하락했다. 애플이 1.3%, 페이스북이 0.6% 떨어졌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0.7%씩 빠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1.06포인트(0.48%) 높아진 2만7,665.64, S&P500지수는 1.78포인트(0.05%) 오른 3,340.97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66.05포인트(0.6%) 낮아진 1만853.55를 나타냈다.

일본 투자기업 소프트뱅크가 최근 논란을 일으킨 옵션 전략 변경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술주들에겐 하락 압력이 좀더 강하게 작용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화 강세 용인 시그널이 여전히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돈 데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분을 반납하자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오후 4시 기준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내린 93.28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주가지수 반등 움직임에 강세를 나타냈으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종료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도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물은 전장보다 3센트(0.08%) 높아진 배럴당 37.3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3센트(0.6%) 낮아진 배럴당 39.83달러에 거래됐다.

■ 레벨 메리트와 수급 부담, 코로나 우려와 기대, FOMC 확인 필요성

지난 금요일 채권시장은 선물 롤오버에 집중하면서 금리 방향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 입찰을 앞두고 조심스런 양상이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은 국고10년 1.5%대 수준에선 가격 메리트를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타격이 적지 않았고, 지속되는 수급 이벤트로 피로감도 쌓였다.

이제 매달 말 한은의 단순매입이 대기하면서 시장 안정판이 강화됐으나 수급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연말로 갈수록 채권 수요는 줄어들 수 있는 반면, 내년 본예산 기준으로도 국채 발행 규모가 170조원을 넘어 미래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 다만 최근 9월 10일 국채 만기 전후로 외국인이 현물 채권을 대거 사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소식들도 계속 관심이다. 우선 국내에선 지난 8월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는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와 관련한 기대감을 주는 소식들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중국 대표 제약회사 시노팜이 수십만에게 접종한 백신의 부작용은 현재까지 없고 1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그간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계속해서 기대감을 주는 뉴스들이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던 가운데 중국 측 발표가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중국의 발표에 대해 크게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을 재개했다는 소식 등 치료제나 백신과 관련한 기대감을 주는 소식들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FOMC(15~16일)도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최근 미국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연준이 유동성 공급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다.

우선 지난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 전환을 발표한 만큼 장기간 낮은 정책금리 유지에 대한 입장은 유지될 것이다. 다만 그 이상의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중요하다.

연준의 국채 매입규모가 올해 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주식시장 기술주들이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연준의 입장 발표에 예민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파월이 이떤 스탠스를 보일지에 따라 주식뿐만 아니라 금리, 환율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FOMC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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