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보다는 지표종목 교체, 국고채 5년물 비경쟁인수물 행사, 국채선물 롤오버와 관련한 기술적 매매와 더불어 외국인과 개인 매매 동향이 시장의 중심이었다.
개인은 국고3년 선물을 2,080계약, 10년 선물을 661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9월물 만기를 맞아 포지션을 일부 정리하려는 시도일 것이라고 진단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실물경제 충격 완화에 일조했으나 단기부동환된 자금으로 인한 부동산 쏠림 우려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여왔던 한은의 스탠스와 차이가 없어 시장 영향력은 없었다.
국고20-6은 지난 월요일에 1.285%에 낙찰됐다. 이날 금리가 1.217%에 마감하며 비경쟁인수물량은 9,020억원이 행사됐다.
올해 국고채 5년물 비경쟁인수물량 중 최대 금액이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네달동안 8천억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달엔 입찰 옵션물량이 없었다.
제8차 비상경제회에서 문 대통령은 4차 추경금액을 7조8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적자국채는 7조5천억원으로 7조원대 중반으로 이미 알려져 있던터라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없었다.
국고3년 선물은 1틱 하락한 111.87, 10년 선물은 4틱 하락한 132.24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0.6비피 오른 0.916%,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0.1비피 하락한 1.516%에 매매됐다.
국채선물 9월물과 12월물간의 이론 스프레드는 3년물이 18틱, 10년물이 36틱이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3,632계약 순매도한 반면 10년 선물은 3,789계약을 순매수했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가 나왔지만 그동안 한국은행이 견지했던 내용을 벗어난 것은 없었다"면서 "이에 채권시장 영향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날도 방향성을 알려줄 재료가 없다면 오늘과 같이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며 롤오버에 집중하는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의 롤오버 진행 속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롤오버가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