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7조원대 4차추경 평가와 단숨에 0.7%대 재진입한 美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9-07 07:46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7일 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 등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고용지표과 입찰 부담으로 속등하면서 단순에 0.7%대로 올라온 가운데 국내 시장도 이 영향을 받을 듯하다.

일요일 당정청은 4차추경(2차 재난지원금) 규모가 7조원대 중반이라고 발표했다. 1차 재난지원금 때와 달리 2차 때는 코로나 피해자들에게 선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시장이 5~10조원 수준의 추경, 7조원 정도의 규모의 거론하기도 했던 가운데 5~10조원 수준의 중간 수준으로 발표된 것이다.

당초 정부는 5조원에 가까운 안을, 여당은 10조원에 가까운 규모를 언급했던 가운데 절충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당초 정부는 여러 차례 4차 추경 시 적자국채로 발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심을 모은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37만1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132만1000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실업률도 전월 10.2%에서 8.4%로 하락해 예상치 9.8% 보다 양호했다. 지난 4월 14.7%로 뛴 이후 4개월 만에 한 자리수로 내려섰다. 8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11센트(0.37%) 오른 29.47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는 4.65% 상승해 예상치 4.5%를 상회했다.

■ 고용지표 개선 속에 美금리 급등하며 10년물 0.72% 근접

미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개선과 입찰 부담 등으로 크게 상승했다. 5일 연속 하락한 낙폭을 모두 되돌리는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8.24bp 급등한 0.719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0.75bp 뛴 1.470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58bp 상승한 0.1447%, 국채5년물은 6.16bp 상승한 0.2990%를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는 8일부터 사흘에 걸쳐 총 108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3년물 500억달러, 10년물 350억달러, 30년물 230억달러의 입찰이 대기하고 있다. 7일 노동절을 맞아 쉰 뒤 그 다음날부터 입찰이 실시되는 것이다.

뉴욕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의 급락세에선 벗어났으나 1% 내외로 속락하면서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42포인트(0.56%) 낮아진 2만8,133.3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10포인트(0.81%) 내린 3,426.9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4.97포인트(1.27%) 하락한 1만1,313.13을 나타냈다.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는 기술주들의 하락이 이어졌다. 주요 종목 중 알파벳이 3%, 페이스북이 2.9%, 아마존이 2.2%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으로 나온 고용지표에 상승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뉴욕 주가가 장중 낙폭을 만회해가자 달러인덱스는 오름폭을 줄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4% 오른 92.77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3일 연속 하락하면서 7월 9일 이후 2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1.60달러(3.9%) 낮아진 배럴당 39.7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41달러(3.2%) 내린 42.66달러에 거래됐다.

■ 7조원대로 결정된 4차 추경...불확실성 해소냐, 물량부담 현실화냐 놓고 의견차

4차 추경 규모가 많이 회자되던 5~10조원의 중간값 수준인 7조원대로 결정된 가운데 시장이 이를 두고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다.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매수가 유입될지, 아니면 향후 연말 시즌을 앞두고 실질적으론 부담을 느낄지를 놓고 의견 차이가 있다.

일각에선 국채 바이백 재원을 활용해 적자국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한다.

또 12월에 비경쟁인수가 없다는 점이나 연말의 제한된 수요 등을 감안해 당장 10~11월 자신있게 물량 소화를 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는 평가들도 보였다.

단순하게 접근할 때 연말까지 2~3조원 수준의 물량이 늘어난다. 유동적인 재료가 확정되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시장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차원에서 최근 크게 오른 금리의 되돌림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다만 미국채 금리가 크게 오른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도가 완전히 끝났다고 자신하기도 어렵다.

금리가 오를 경우 한은이 개입할 수 있지만, 한은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한은은 평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시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구원투수 역할을 자임하는 듯하다.

추경을 두고 시장의 시각은 불확실성 해소 재료라는 관점과 현실로 다가온 수급 부담이란 평가 사이에 있다. 매매자들의 입장에 따라 추경을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입찰 등 전체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서 접근할 수 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올라오면서 가격 메리트가 커졌지만, 대내외 환경을 보면 적극적인 매수에 따른 부담도 상존하는 국면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