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더리펀드는 기존 펀드(Primary Fund)가 만기 혹은 조기청산을 위해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경우 이를 매입하고 추후 재매각을 통해 수익을 회수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한세원 연구원은 "세컨더리펀드 시장은 2019년말 기준 AUM 2,800억달러 규모로, 2008년 대비 5배 성장해 글로벌 사모대체투자 시장 성장에 따라 비약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0년 상반기에는 활동 중인 16개 운용사를 중심으로 440억달러 규모의 신규 세컨더리펀드 모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6월 기준 약정잔액(Dry Powder)도 사상최대 규모인 1,250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최근 이와 같은 세컨더리펀드 약정잔액의 증가는 Covid-19 시장충격에 의한 기존 펀드의 긴급한 자산매각(Fire Sale) 증가와 추후 J커브 형태의 시장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는 Covid-19 영향으로 지연된 출자요청(Capital Call)과 펀드분배(Distribution)가 2020년 하반기~2021년 중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P들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세컨더리 거래량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Preqin에 따르면 실제로 37%의 펀드LP는 J커브 효과를 기대하고 펀드에 출자 약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2020년 상반기에 성사된 세컨더리 딜은 36건으로 파악됐으며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한 수치였다고 밝혔다. Preqin은 1,082곳의 잠재 매각자(Primary Fund) 중 181곳만이 펀드 지분의 12개월 내 매각을 고려 중이며, 901곳은 기회를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는 Covid-19로 인한 변동성 급등에도 불구하고 긴급한 자산매각(Fire Sale)이 최소화됐으며, 자산가격의 등락도 예상보다 안정상태였음을 의미한다"면서 "따라서 세컨더리 시장은 매각측 우위가 당분간 유지되면서 일부 부실화된 자산(Distressed)을 제외하면 가격적인 매력을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전체 세컨더리 거래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운용사(GP) 주도의 거래가 앞으로도 지속되면서 자산가격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결과적으로 2021년까지 세컨더리 딜소싱 경쟁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