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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계속 부딪히는 외인 기계적 선물매도와 저가매수 메리트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9-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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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일 외국인 선물매도의 진정 여부를 살피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3일간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매도가 금리 상승을 이끈 만큼 이들의 매도세를 살펴야 한다.

외국인의 최근 3일간 국채선물 매도 규모는 이례적으로 컸다. 전날 외국인은 3년 선물을 3만 520계약, 10년 선물을 2,940계약 순매도했다.

지난 금요일부터 외국인은 3거래일 동안 3년선물을 6만 4,253계약, 10년 선물을 2만 187계약 순매도했다. 이같은 대대적인 매도에 의해 국내 투자자들의 저가매수가 악수가 되기도 했으며, 손절이 이어지기도 했다.

금리 매력을 얘기하고 있지만, 외국인발 선물 매도 소나기가 그치거나 잠잠해지는 것을 확인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간밤 미국 쪽에선 제조업 지수 호전이 돋보였다. 지난달 미 제조업 지수가 예상을 상회해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4.2에서 56.0으로 상승했다. 예상치 55.0를 웃도는 결과로 3개월째 확장국면을 유지했다.

■ 연준 이사 발언 속에 0.6%대로 레벨 낮춘 美금리..나스닥 1.4% 가량 속등

뉴욕 주가지수는 1%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양호한 제조업 지수를 바탕으로 기술주들의 전진이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215.61포인트(0.76%) 높아진 2만8,645.66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26.34포인트(0.75%) 오른 3,526.65, 나스닥은 164.21포인트(1.39%) 상승한 1만1,939.67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채 금리는 경제지표 호전과 주가 오름세 속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최근 금리가 0.7% 위로 올라선 뒤 다시금 저가매수 유입 등에 의해 금리가 0.6%대로 하락했다. 특히 연준 관계자의 비둘기적인 발언이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이날 연설에서 통화부양책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전망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었다"며 "중앙은행 부양책이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85bp 하락한 0.6762%를 기록했다. 금리는 4일 연속 오른 뒤 다시 3일 연속 하락하면서 0.7%를 밑돌았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22bp 떨어진 1.423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bp 상승한 0.1211%, 국채5년물은 1.26bp 하락한 0.2531%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제조업 지표 호조로 따른 경기회복 기대가 커진 데다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오른 92.3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ECB의 구두개입으로 약세 압력을 받기도 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이 환율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유로/달러 환율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에 따른 원유수요 부진 우려 완화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15센트(0.4%) 높아진 배럴당 42.7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0센트(0.7%) 오른 배럴당 45.5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중국의 민간 제조업 지수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월 52.8에서 53.1로 상승해 예상치 52.5를 상회했다. 4개월 연속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50을 상회한 셈이다.

■ 4차추경 '한다'로 입장 정리한 부총리..규모가 관건

4차 추경(2차 재난지원금)이 좀더 가시화되고 있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는 당초 4차 추경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2차 추경 때처럼 정치권의 압박이 다시 먹히고 있다.

여당, 야당 모두 재난지원금에 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3차 추경에서 마련한 돈이 남았고, 이것저것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은 먹혀들지 않았다.

결국 홍 부총리는 전날 저녁 KBS 뉴스에 나와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에 따른 2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보편적으로 지원할지, 선별적으로 지원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며 "이번주 당·정·청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사태 전개를 보면서 4차 추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은 추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번엔 2차 추경에 반대했던 야당마저 선별적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추경을 주장하기도 했다.

4차 추경에 긍정적인 답을 준 만큼 이제 홍 부총리는 당연히 '선별적' 지급을 말하고 있다. 정부로서는 나라빚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에 대해 걱정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여당 일각에선 여전히 모두에게 돈을 줘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여야, 정부와 정치권의 공통분모는 얼추 선별적 재난지원금 지급 쪽으로 잡혔다. 이 돈들은 국채를 찍어서 마련해야 하는 만큼 향후 규모가 관건이다.

■ 외인의 기계적 선물매도 vs 저가매수 메리트

국고3년 금리가 1%에 근접하고 국고10년 금리는 1.6%대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최근 외국인 선물매도와 추경·예산안 관련 물량 부담 속에 금리가 빠르게 올라온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국고3년이 기준금리 대비 거의 50bp나 위에 있는 상황은 누가 보더라도 '매력적인 레벨'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 매도 공세가 워낙 거칠다 보니 저가매수가 패착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고3년 0.9%선에서 진입한 저가매수들이 물려 있는 상황이어서 포지션이 꼬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여력이 얼마 없더라도 기준금리 향방은 여전히 인상보다 인하 쪽에 맞춰져 있고 저가 분할 매수로 접근해야 한다는 관측들이 적지 않다.

외국인이 언제까지 대규모의 매도로 밀어붙일지가 관건이다.

외인들이 기계적인 매도 공세를 통해 로컬 플레이어들의 손절을 끌어내려할 수도 있지만, 이미 금리가 과도하게 뛴 상황이어서 진입의 기회로 활용하고 하는 욕구도 강해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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